코스피가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 급락에도 시간외 뉴욕 증시 지수 선물이 보합권을 유지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11.32포인트(0.59%) 오른 1934.09에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전날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포지션을 전환하며 1271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225억원, 개인이 844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우(-0.82%), 셀트리온(-1.65%), LG생활건강(-1.72%)와 보합세를 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6종목이 상승했다. 국내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5만원 선을 회복했다. 전날보다 250원(0.50%) 오른 5만100원에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492개, 하락 종목은 686개, 보합은 106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93포인트(0.30%) 내린 644.93 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하다가 국제 유가 급락과 한국 4월 수출이 악화할 것이라는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진정세와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과정에 유동성 모멘텀이 맞물리며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 상승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하락한 1225.2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변동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 떨어진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WTI(텍사스산 원유)는 마이너스를 탈피한 직후 바닥에서 70% 이상 상승했으나 밤사이 재차 하락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어 "WTI는 ETF(상장지수펀드) 좌수 설정 증가 등 비상업성 자금 유입으로 향후에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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