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삼성중공업의 표정이 어둡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연결기준)이 4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333억원)보다 적자 폭이 43.5% 확대됐다. 1분기 매출액은 1조826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25.3% 증가했다. 순손실은 22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121.2%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은 적자의 주요 요인으로 과거 낮은 이익률로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가 지속되면서 적자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또 중국 법인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조업차질 영향을 받았다. 해양플랜트 물량도 줄어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당기순손실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금융비용과 함께 1분기 원화약세로 외화재고자산 관련 선물환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조선업계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이 올해 1분기 유가급락과 수주감소 등의 부정적인 이슈로 실적 악화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7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상선 부문은 LNG선 반복 건조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해양 부문은 나이지리아 봉가 프로젝트 수주 등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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