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가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생)과 외국인이 많은 관내 주민 구성 특성을 반영해 민원 서비스를 개선한다. 수험생활로 지친 공시생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돌보고 구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담 민원 창구를 설치해 운영한다.
6일 동작구에 따르면 지난해 구청에 접수된 민원은 총 61만3513건으로 전년보다 2만8278건(4.83%)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주민 관련이 34만6981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택·도시·건축·지적 23만359건, 보건·복지 2만7005건, 가로행정·도로·치수 3750건, 교육·문화·경제 2350건, 청소·환경 1557건, 기타 769건, 교통 742건 순이었다.
처리상태를 보면 해결 건수가 60만9668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2395건), 반려(700건), 취하(576건), 불가(171건), 처리 중(3건)이 뒤를 이었다.
민원 처리율은 99.3% 이상으로 높았고 상담 만족 의견은 전년 61.7% 대비 8.5%포인트 증가한 70.2%를 기록했지만 구는 민원 만족도를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법정민원 만족도가 기관 평균(86.24점)과 비교해 2.91점 낮고 국민신문고 민원 만족도도 40.9점으로 기관 평균 56.92점 대비 16.02점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올해 수요자 맞춤형 민원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우선 구는 공시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건강관리 ▲야간 민원실 운영 ▲공무원 진로전환 솔루션 제공 ▲공직설명회 개최 등을 지원한다.
구는 "노량진은 공무원 학원과 고시원 밀집지역으로 공시생의 민원 수요가 많다"며 "특정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로 만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가 지난해 노량진 고시생 14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선별검진을 한 결과 32%인 46명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스트레스와 고시원 생활로 인한 의사소통 부족으로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6월 중 공시생을 위한 '마음건강코칭'을 진행키로 했다.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와 노량진역 등에서 마음건강 상담부스를 운영하고 스트레스, 우울감 관리 등 관련 상담을 한다. 위험군은 마음건강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치료를 돕는다. 10월까지 노량진 학원가 일대에서 수험생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검진 및 상담도 지원한다.
또 구는 공무원 합격자 서류 제출 기간에 신속한 서류 발급을 희망하는 응시생들을 위해 무인민원발급기와 민원실 운영 시간을 확대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6~8시 야간 민원실을 가동하고 구청 건물 로비를 24시간 개방해 무인민원발급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공시 낭인을 줄이기 위해 구는 4~12월 진로전환 상담과 직무기술훈련 연계 및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부터는 공직설명회, 현직 공무원 멘토링, 실전 모의면접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관내 거주 외국인을 위해 전담 민원창구를 설치해 운영하고 통역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동작구의 등록외국인은 1만9685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8번째로 많다. 중국인 비율은 서울시 평균 69%보다 11%포인트 높은 80%로 상위 20%에 속한다.
구는 구청 민원여권과 4번 창구에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배치해 민원 안내를 돕기로 했다. 구청 민원실과 주민센터에는 외국어로 번역한 민원서식을 비치하고 통역관을 지정, 방문 외국인을 위한 통역 서비스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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