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5월 13일까지 광견병 미끼 예방약 4만개를 살포한다고 22일 밝혔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우면산, 대모산 및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에 뿌려진다.
예방약은 가로 3㎝, 세로 3㎝의 갈색 고체이다. 어묵반죽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예방백신을 넣어 만들었으며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으면 광견병 항체가 생기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은 산행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 미끼 예방약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아야 한다"며 "만지게 되면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야생 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존재하며 약 1개월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므로 반려견과 등산하거나 산책할 때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람이 야생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동물과 접촉했을 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산행 중에 야생동물이나 미끼 예방약을 발견할 경우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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