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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증권가도 언택트…삼성증권 '투자정보 서비스' 눈길

삼성증권 시황방송 화면

#. 미국증시가 7%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개인투자자 A씨는 거래하는 삼성증권으로부터 받은 '증시영향과 대응전략' 등이 담긴 메시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텍스트로 된 자료가 아닌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한 동영상이 전달되어서다. 이날 동영상 메시지는 A씨를 포함한 주식형 자산을 보유한 우수고객 5만명에게 전달됐다.

 

'언택트(Untact) 마케팅'이 국내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5G시대 개막과 함께 유튜브 열풍이 불면서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져온 '사회적 거리두기'는 언택트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언택트 마케팅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시장정보에 대한 고객수요가 급증해 동영상을 활용한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는 것. 카카오,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테크핀 기업이 앞다퉈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코로나로 촉발된 동영상 열풍이 핀테크로 불리는 기존 증권사의 새로운 경쟁무기로 자리 잡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증권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기반 고객에 투자정보,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관리'에 집중해온 성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월 평균 70건이 넘는 투자 관련 영상 컨텐츠를 제공했다. 높아진 글로벌 경제 변동성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 유가전망, 국가별 금리인하 정책에 대한 내용까지 연구원이 출연한 동영상이 담겼다.

 

동영상 방송에 익숙해진 고객의 수요는 조회수로 증명됐다. 시장관련 긴급점검 내용을 담은 콘텐츠는 평균 4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증권도 이에 발을 맞췄다. 삼성증권이 올해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 수는 지난해 월 평균 제공된 동영상 콘텐츠의 3배를 넘는다.

 

종류는 늘어났다. 기존의 시황이나 종목 등 주식 위주에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종 상품설명과 온라인 주총장 활용법, 개인형 퇴직연금(IRP)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다양화된 형식도 눈에 띈다. 단순한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다. 유튜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양방향 소통 스타일까지 등장했다. 유튜브 투자설명회 형식을 도입한 '삼성증권 라이브'에서는 고객이 영상을 보면서 출연한 연구원과 곧바로 소통할 수 있다.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기면 연구원이 답변을 해주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동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끈 이유로 대중의 인식 변화를 꼽았다. 텍스트보다 동영상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계속 동영상 콘텐츠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한 50대 투자자는 "증권 용어가 어렵다보니 아무래도 활자로만 읽으면 이해가 잘 안됐다"며 "동영상은 전문가가 직접 나에게 1대 1로 설명해 주는 것 같고, 설명을 들으면서 관련 자료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인터넷 강의처럼 이해가 잘 된다"고 했다.

 

콘텐츠 공급자인 증권회사 차원에서도 그 동안 사내 시황생방송, 방송사 시황중계 등을 통해 동영상 내부제작 역량이 축적돼 있어 이런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증권도 1993년부터 사내 위성방송망을 개통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황 생방송과 공중파 시황중계를 지속해다.

 

김상훈 삼성증권 리테일전략담당 팀장은 "같은 내용이라도 딱딱한 텍스트 보다는 동영상으로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해 드렸을 때 고객들 반응도 좋았다"며 "이런 부분은 내부에 축적된 노하우를 가진 금융전문인력들을 보유한 증권사들의 강점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IT기업 중심의 테크핀(Techfin) 증권사가 갖기 힘든 콘텐츠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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