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을 치하하고 상공업 발전을 다짐하는 '상공의 날'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예년보다 축소 진행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수상자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7회 상공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47회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은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이사,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수상했다.
'상공의 날 기념식'은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상공업 발전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매년 3월 셋째 수요일에 열리는 기념식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념식, 부대행사 등을 제외한 수상식만 진행됐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은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와 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이사,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받았다. 이들 기업인은 신산업·신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혁신성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탑산업훈장은 지난해까지 2개였으나 경제발전에 힘쓰는 기업인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올해 3개로 늘어났다.
이동채 대표이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소재와 대기오염물질제거 촉매를 국산화해 소재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동 수상자인 이상원 대표이사는 강도, 탄성이 우수해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내열성, 윤활성이 높은 불소수지 기술을 활용한 신소재 및 2차전지 부품개발을 통해 신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춘수 부회장의 경우 42년간 한화그룹에 재직하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 사업 내실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수출 증대에 기여한 인물이다.
이날 은탑산업훈장은 이용우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이사가 수상했으며 동탑산업훈장은 박경환 SK에너지 부사장과 이금옥 조선내화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철탑산업훈장은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석탑산업훈장은 이정석 우리별 대표이사와 전병찬 에버다임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이 외에도 윤대명 소화 대표이사와 변부홍 올품 대표이사, 하상범 신양금속공업 대표이사, 서성훈 서울식품공업주식회사 대표이사, 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 법인장, 박호석 SKC 미국법인 대표 등이 산업포장을 받았고, 안강순 윌링스 대표이사 등 15명과 전명준 주식회사 남이섬 대표이사 등 15명은 각각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받았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로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 출시의 걸림돌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 경제 앞에 놓여 있는 도전과 과제는 녹록치 않지만, 과거 위기 때마다 상공인 특유의 저력으로 잘 극복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기업가 정신을 적극 발휘해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용만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상공의 날 기념식은 약식으로 치르게 됐다"면서 "수상자 한 분, 한 분 큰 축하를 받아야 할 분들이라고 생각하며 전국 상공인들을 대신해서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예기치 않은 감염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맞이한 지금, 상공인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내면 좋겠다"면서 "어려움 속에서 공장을 돌리려 안간힘을 쓰는 한편으로, 피해 지원과 격리 시설 제공에 솔선하는 상공인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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