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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가장 많이 나온 종로구 '긴장'

24일 오후 종로 1가에서 옥인동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탄 시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다./ 김현정 기자

 

 

이르면 3월 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종로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종로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주민들은 매일 업데이트되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체크하며 자신과 동선이 겹치는 코로나19 환자가 있는지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 환자 33명 중 10명이 종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24일) 오전 다이소 종각점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전에 없던 진풍경이 펼쳐졌다.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건물 1층부터 3층까지 줄을 섰는데도 자리가 모자라 매장 안을 빙 둘러 밖에까지 대기 줄이 늘어선 것.

 

다이소 직원 A씨는 "오늘 아침에 매장 3층까지 사람들로 꽉 들어차서 깜짝 놀랐다"면서 "아마 어제(23일)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올라가서 그런 것 같은데 정말 처음 보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마스크 사재기를 막기 위해 1인당 마스크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장당 1000원에 최대 3개까지, 일반용 마스크는 30개입 세 박스(1상자당 1000원)만 살 수 있다.

 

지난 24일 오후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는 보건용 마스크가 품절돼 천 마스크만 판매하고 있었다./ 김현정 기자

 

 

같은 날 종로구에서 편의점 3곳과 약국 3곳, 마트 2곳을 더 돌아봤지만 보건용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다. 서울YMCA 근처에 있는 한 편의점 직원은 "마스크가 하루에 20장 정도 들어오는 데 요새는 그것도 잘 안 갖다 준다"면서 "매장에 진열해놔도 순식간에 팔려서 '몇 시쯤에 오면 마스크를 살 수 있다'고 말해주기가 어렵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24일 오후 종로구에서는 마스크를 두 겹으로 낀 시민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현정 기자

 

 

종로2가에서는 마스크를 두 겹으로 낀 어르신도 만나볼 수 있었다. 시민 김모(68) 씨는 "옛날에 폐렴을 앓았던 적이 있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무섭다"며 "이 동네에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도 많고 해서 아무래도 마스크 한 개로는 안심이 안 돼 두 개를 한꺼번에 꼈다"고 말했다.

 

종로1가에서 경복궁역을 지나 옥인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7022번 버스에 올라탔다. 시민들은 버스에 타자마자 카드 단말기 옆에 비치된 세정제로 손을 소독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돼서인지 사람들은 버스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손잡이나 안전봉도 최대한 잡지 않으려 애썼다.

 

직장인 윤모(32) 씨는 "종로구에서 코로나 환자가 10명이나 나와서 정말 불안하다"며 "버스 손잡이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식당이나 카페 화장실도 가기 조심스럽다"며 울상을 지었다.

 

지난 24일 오후 옥인파출소 문 앞에는 '코로나19 관련 화장실 사용 시 유의 사항'이 붙어 있었다./ 김현정 기자

 

 

종로 자하문로에 위치한 옥인파출소 문 앞에는 "코로나19 관련 종로구 일대 확진자 발생 및 국내 확진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화장실 사용 시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당부의 글이 붙어 있었다.

 

파출소 옆 종로구 보건소 뒤편에는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었다. 하얀색 방역복을 입은 보건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곳에 온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오후 4시 20분경 방역차가 보건소 일대를 소독하기 위해 들어왔다.

 

종로구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보건소가 폐쇄돼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일반 진료는 안 되고 코로나19 관련 선별진료소만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종로구 보건소는 결핵관리를 제외한 만성질환, 건강검진, 물리치료 등의 진료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서울시는 24일부터 보건소의 기존 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해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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