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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메가박스 군인 할인에는 북한 해군이?

대형극장 체인점 메가박스가 지난 10월 8일부터 1년간 진행하는 군인 할인 행사 포스터가 북한해군을 연상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메가박스 군인 할인 포스터, 확대 이미지, 북한 해군 위관장교와 흰색 제복을 착용한 북한 해군 상장.



"이거 우리 국군 맞나요. 저짝(북한) 해군 같은데" 이는 대형극장 체인점인 메가박스의 군인 할인 포스터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메가박스는 지난 10월 8일부터 2019년 10월 8일까지 365일 군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포스터는 국군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요금 할인 혜택이 국군 장병을 위한 존중의 표시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본질은 국군 장병의 모습을 제대로 기억하고 전달하는 것이 존중의 시작일 것"이라며 "메가박스의 할인행사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메가박스에서 문제 포스터를 접한 또 다른 네티즌은 "전사자를 순직자로 표기했다가 관련 기사를 내리는 국방부나 엉뚱한 이미지를 사용하는 국가보훈처, 타국 군대 사진을 남용하는 정치가 등 정부 및 공공기관도 문제"라면서 "사기업이 얼마나 깊게 생각을 했겠나, 진영의 문제를 떠나 국군을 바라보는 한국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말했다.

메가박스가 군인할인 포스터에는 흰색 제복과 베레모를 쓴 우람한 몸집의 군인이 등장한다. 이 중 흰색 제복을 착용한 군인의 정모(군모)에는 북한 해군과 흡사한 붉은 별이 들어간 장식이 그려져 있다. 또한 위치만 다를 뿐 어깨에는 북한 해군 상장을 연상시키는 계급장이 붙어있다.

이에 대해 메가박스 현장 관계자는 "현재 주말이라 관련 부서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서 "다만, 3일부터 일부 관람객들이 문제를 지적해 포스터 이미지의 문제는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커지자 메가박스 측은 "문제 확인후 즉각적으로 홈페이지와 SNS채널, 현장 게시물을 삭제했다"면서 "해당 이미지의 사용은 디자인 작업시 군복 이미지를 차용하고 변환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메가박스는 "신중을 기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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