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바티칸 현지에서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숙하게 거행된다. 선종 후 23일부터 25일까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일반인들을 위한 조문이 진행되며, 전 세계 수많은 신자와 시민들이 마지막 인사를 위해 모여들고 있다. 이번 장례는 단장을 맞은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 장례 미사로 진행되며, 이후 교황의 시신은 이탈리아 로마 에스퀼리노 언덕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운구되어 안장된다. 150여 개국에서 1000여 명의 공식 사절단이 참석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할 예정이다. 27일부터 5월 4일까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9일간에 걸친 추모 미사가 열린다. 바티칸과 로마 현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깊은 애도의 감정이 드리워졌다. 현지 시민들과 신자들은 교황의 선종을 안타까워하며, 그가 가난한 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했던 삶을 기억하고 있다. 일반 조문이 시작된 첫날부터 길게 이어진 조문 행렬은 성 베드로 대성당 주변 1km 이상을 기록했으며, 신도들은 차분하면서도 진심 어린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호했던 간소하고 겸손한 장례 방침에 따라 장례식 절차가 엄숙하게 진행되고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 깊은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황청은 교황의 유언에 따라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묘지를 조성해 조용한 안식을 도모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년간 가톨릭을 이끌며 인류애와 평화를 강조해 왔고, 그의 장례식은 올림픽급 외교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각국 정상들이 총집결하는 이번 장례식은 전 세계가 교황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자리로, 국제 사회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금리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예금 금리는 낮추고 있지만, 당국의 가계대출 압박에 대출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은행의 예금금리는 12개월 기준 연 2.60~2.73%다. 이들 은행이 전월에 취급한 평균금리(2.88%)와 비교해 하단기준 0.28%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 5대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가장 많이 내렸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전월 평균 2.89%에서 2.6%로,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 예금은 같은 기간 2.94%에서 2.65%로 각각 0.29%p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Star)정기예금은 전월 평균 2.92%에서 2.65%로 0.27%p 내렸고,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2.91%에서 2.70%로 떨어졌다. NH농협은행은 0.05%p 인하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 금리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지난해 3.50%였던 금리를 10월과 11월 0.25%p씩 인하하고 올해 월 한차례 더 인하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2.75%다. 반면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기준 5대은행의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 기준 3.31~6.07%, 고정형(5년물)기준 3.12~5.62%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에서 제공하는 지난 2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4.35~4.52%)과 비교하면 상단기준 변동형 1.55%p, 고정형 1.1%p 올랐다. 변동형 신규 취급 대출의 기준금리로 작용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는 지난해 ▲12월 3.22% 올해 ▲1월 3.08% ▲2월 2.97% ▲3월 2.84%로 낮아지고 있다. 고정형 대출의 기준금리로 작용하는 은행채(5년물)도 지 난해 말 3.09%에서 지난 22일 기준 2.74%로 떨어졌다. 그만큼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5대은행의 가산금리는 2월 2.3~3.49%에서 3월 2.31~3.56%로 상단기준 0.07%p 올랐다. 이로 인해 예대금리차도 벌어지는 상태다. 5대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월 평균 1.20%에서 ▲2월 1.37% ▲3월 1.43%를 나타냈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며 받는 대출금리와 돈을 맡아주며 지급하는 예금 금리 간의 차이를 말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기조로 심사가 강화된 부분은 있지만, 대출금리 특성상 기준금리를 3~6개월 선행하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시그널에 따라 금리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예금은 후행지표로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돼 예대금리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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