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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김종호 기보 이사장 "6대 추진과제 통해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돕겠다"

작년 11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미래전략 신산업 집중지원' 등 과제 발표

 

'미래전략 신산업' 5대 분야, 14대 세부산업 선정…금융·비금융 패키지 지원

 

2027년까지 5년간 24조 신규 보증 계획도…기술혁신기업 지원 '알파팀' 가동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기보

기술보증기금이 중소·벤처기업들의 혁신 성장을 위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24조원을 신규 보증한다.

 

차세대 반도체·미래 에너지 등 신산업 집중 지원,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 지원, 지방·창업기업에 대한 복합금융 지원 등을 위해 기관 역량을 더욱 집중한다.

 

'이노비즈기업'이라고도 불리는 기술혁신기업을 신속 지원하고 기술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알파팀'도 본격 가동한다.

 

기보 김종호 이사장(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지속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속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6대 추진과제를 충실히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기술금융 종합지원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새정부 국정과제를 충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이 언급한 '6대 추진과제'에는 ▲미래전략 신산업 집중지원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글로벌화 지원 ▲R&D, 지식재산권 사업화 지원 강화 ▲지방·창업기업 중심으로 민간 벤처투자시장 보완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의 완전한 회복 지원 ▲디지털 전환을 통한 대고객 서비스 혁신이 두루 포함돼 있다.

 

기보는 미래전략 신산업을 집중 지원하기위해 5대 분야, 14대 세부 산업을 추렸다.

 

첨단제조(항공우주, 차세대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에너지(차세대 원자력, 미래 에너지), 디지털·통신(디지털 헬스, 미래 네트워크), 자동화(AI, 모빌리티, 로봇), 바이오(레드바이오, 융합바이오)가 여기에 포함된다.

 

김 이사장은 "초격차 미래전략산업을 정밀 설정하고 해당기업에 대한 금융·비금융 패키지를 전폭 지원하겠다"면서 "미래전략산업 영위기업을 성장유망기업과 경영애로기업으로 나눠 기술이전사업화, 보증연계투자, 경영개선컨설팅, 저신용기업 특별보증 등을 메뉴판식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자력발전 관련 제품·용역, 서비스 등을 사업화하는 기업에 대한 특례보증도 신설한다.

 

온실가스 감축량을 화폐단위로 평가하는 '탄소가치평가' 결과를 반영해 탄소감축분야에 대한 보증 지원도 확대한다.

 

벤처기업, 창업기업의 추가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도 늘린다.

 

미래전략산업 등 영위기업 가운데 성장지속성이 확인된 기업에 대해선 '창업초기'와 '성장·도약'으로 구분해 창업연한과 기술성장성 수준에 따라 사전한도를 차등한다. 창업후 5년이 넘은 성장·도약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에 대해선 수출예상기업, 수출실적기업, 수출주력기업, 수출선정기업으로 각각 구분해 수출 기업들이 필요자금을 적기에 조달할 수 있도록 보증료 감면 등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김 이사장은 "모태펀드 규모 축소, 스타트업 등에 대한 벤처캐피탈(VC)의 투자 감소 등에 대해선 민간주도하에서 성장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새 정부의 정책기조"라면서 "기보는 투·융자 복합금융을 늘리고 창업·지방 중심으로 보증연계투자 지원을 확대해 위축된 민간 벤처투자시장을 보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보는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벤처투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올해 200억원 규모의 'VC벤처펀드특별보증'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팩토링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팩토링금융은 매출채권을 상환청구권 없이 매입 후 대금을 판매기업에 선지급하고, 결제기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회수하는 제도로 대금 회수 지연, 미결제로 인한 기업들의 연쇄부도를 막고 안정적 대금회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기보는 이외에도 코로나19피해 중소기업의 완전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해 만기연장과 기업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동시에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조정에도 적극 협조해나갈 방침이다.

 

1989년 설립된 기보는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로 업무감독권이 이관된 후 보증지원 외에도 기술신탁·보호, 기술거래 등 신규업무를 추가해 '기술혁신'과 '기술금융' 중심으로 중소기업 지원 기능을 넓혀왔다.

 

특히,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중소·벤처기업에 약 118조원의 보증을 지원해 안전판 역할 수행해왔다. 기술기업에 보증과 연계해 총 209개 기업에 1622억원을 직접 투자했고, 예비유니콘 96개사에 5786억원을 지원하는 등 기술혁신을 도왔다.

 

행시 37회 출신인 김 이사장은 감사원에서 차관급인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해 11월부터 기보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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