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기업들이 MZ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가 최근 MZ 세대에게 인기 있는 동영상 숏츠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쇼츠'를 도입하며 영상의 길이를 점점 줄이고 있다. 숏츠 동영상 플랫폼의 원조 격인 틱톡도 최근 유행하는 드라마, 예능을 이용한 해시태크 챌린지를 통해 MZ 이용자 모시기에 한창이다.
◆유튜브, 다양한 기능으로 MZ 맞춤형 콘텐츠 제공
유튜브가 신규 플랫폼 쇼츠를 도입하고 난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처음 인기를 얻을 때 TV에 비해 짧은 동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유튜브지만 보다 짧은 동영상을 요구하는 MZ 세대의 니즈에 맞춰서 동영상 길이를 점점 더 줄이는 모습이다.
쇼츠의 제작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는 쇼츠에 여러 비디오 클립을 연결할 수 있는 멀티 세그먼트 카메라, 음악 녹음 기능, 속도 설정 제어 등 기본적인 제작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 유튜브 영상의 오디오를 샘플링할 수 있는 기능도 쇼츠만의 장점이다.
유튜브의 이러한 시도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쇼츠가 전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65억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전체화면으로 영상을 보면서 댓글을 감상하기 쉽도록 하는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9월 유튜브 최신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전체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할 시 오른쪽 화면에 댓글 창이 표시되는 걸 볼 수 있다. 이는 댓글을 삽입한 영상을 따로 만들 정도로 상대방과의 의견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 세대들의 문화에 맞는 업데이트다.
탐색 기능을 통해서 원하는 분야의 콘텐츠만을 감상할 수도 있다. 게임 방송을 즐겨보는 이용자의 경우 게임 동영상만 모아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콘텐츠를 편하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틱톡, 해시태그 챌린지로 MZ 공략
틱톡은 MZ 세대를 위한 다양한 해시태그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이용자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속 장면을 따라하는 #달고나게임,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속 춤을 따라 추는 #heymama가 대표적이다.
또, 이용자층의 연령대가 유튜브보다 더 어린 틱톡은 10대 MZ 세대들을 위한 안전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우선 만 16세 미만의 틱톡 기본 계정 설정은 '비공개'로 돼 있다. 이들 계정의 영상은 소유자가 팔로우를 승인한 사람들만 볼 수 있다. '내 계정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 기능도 만 16세 미만에게는 비활성화로 기본 설정된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가 원할 시 해제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다이렉트 메시지(DM)의 경우 만 16세 미만은 사용이 불가능하고, 만 16~17세의 경우 '아무도 없음'으로 기본 설정하는 게 가능하다. 라이브 기능도 만 16세 미만은 사용이 불가능하고 선물 주고받기 기능은 만 18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돼있다.
틱톡 관계자는 "틱톡은 만 14~18세 청소년에게 안전하고 연령에 적합한 앱 환경 구축을 위해 관련 기능과 정책을 개발 중"이라며, "틱톡은 세이프티 페어링 및 새로운 보호자 가이드 등 다양한 리소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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