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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호텔

올 추석에 빵 터진 호텔업계…수요자 증가·선물세트 판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추석 연휴 패키지 관련 객실 이미지. /인터컨티넨탈

코로나19 장기화로 올 추석 연휴 기간 국내여행을 떠나는 소비자가 늘면서 호텔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호텔 선물세트 등이 판매 호조를 맞았다.

 

22일 카약과호텔스컴바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호텔 및 항공권 검색 데이터를 분석 결과, 코로나 이전보다 국내 호텔 검색량이 10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며 명절 기간을 이용해 새로운 곳에서 국내여행과 호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약과호텔스컴바인의 최리아 이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국내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로나19 이전의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지로 일정 부분 전환됐고, 전에 몰랐던 비인기 국내 여행지에 대한 재발견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휴 기간 남성 고객 및 MZ 세대의 나홀로 호텔 이용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의 '미스터 추' 패키지는 이달 2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2주 만에 준비한 전체 물량의 절반 가량이 예약됐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추석 연휴 기간에 예약이 몰렸다. 미스터 추 패키지는 남성 고객을 위한 몰트 위스키, 남성 코스메틱 선물 여기에 클럽 라운지 이용 혜택을 더한 남성 전용 패키지다.

 

호텔 관계자는 "최근 2030 MZ 세대 고객의 소비 패턴 중 특히 소비력 있는 남성 고객들이 호캉스를 위해 집중할 만한 키워드로 그루밍·위스키·가심비를 뽑았고, 이에 맞는 혜택으로 패키지를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미스터추 패키지는 11월 말까지 판매 예정이나 고객 반응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예상 물량을 2배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급 호텔 셰프가 조리한 전과 송편, 산적 등 추석 차례상 음식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 판매도 활황이다.

 

플라자호텔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추석 명절 음식 매출은 올해 설 대비 7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인기"라고 밝혔다.

 

여기에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호텔 월드는 모두 추석 테이크아웃 메뉴 주문 건수와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15% 증가했다. 특히 12만원대 패밀리 세트와 7만원대 전복 갈비찜 등 프리미엄 세트가 인기다.

 

롯데호텔 서울은 전복 갈비찜, 송편, 모둠전으로 구성된 '패밀리 세트'와 여기에 꼬리찜, 전복초, 동파육 등을 더한 '프리미엄 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모둠전 및 국내산 쌀로 빚은 송편, 꼬리찜 등의 단품도 판매 중이다. 롯데호텔 월드는 갈비찜, 잡채, 롤김치, 전복초, 조기구이 등으로 구성된 3단 도시락 '딜라이트 박스'를 팔고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귀성 대신 집에서 휴식을 선택한 소비자를 위해 명절 음식 포장 서비스 'JW 명절 투 고'를 출시했는데, 해당 추석 명절 음식 세트 매출은 작년보다 약 40% 신장했다.

 

이 세트는 새우·동태·두부·녹두전 등 4색 모둠전과 갈비찜, 보리굴비, 버섯 불고기 등 8가지로 구성됐으며 20만원대이고, 프리미엄 상품은 4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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