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프로젝터 기술을 활용한 '레이저 TV'가 꾸준히 프리미엄 TV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레이저 디스플레이 산업포럼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레이저 TV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만든 프로젝션 TV다. LCD TV보다 비싸지만 색감과 화질이 더 높다. 패널을 쓰지 않고 에너지 소비도 낮아 친환경적인 장점도 높다는 게 개발사들 주장이다. TV를 설치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 큰 화면을 즐길 수도 있다. 하이센스 등 중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 포럼은 레이저 TV가 추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주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하이센스는 지난해 레이저 TV 시장 비중 5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들어 8월까지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400%, 판매량은 6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센스는 최근 이 방식으로 롤러블 TV를 출시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OLED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폼팩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방식이 실제 보급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LCD TV가 QLED 등으로 진화하며 저렴한 가격으로도 높은 성능을 내는 만큼, 가정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초단초점 빔프로젝터를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 OLED 패널 가격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는 것도 레이저 TV 성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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