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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 "진행이냐 보류냐" 희비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재정비촉진구역 전경./뉴시스

서울의 주요 도시정비사업장이 사업 진행 여부를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공기획 민간 재개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신림1구역은 당초 조합들이 입찰 방식에 반대하며 사업 진행에 제동이 걸린 반면 한남2구역, 미아3·4구역 등은 각각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신림1구역 컨소시엄 허용 여부 재결정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은 상당수 조합원이 '컨소시엄'(공동도급) 입찰 방식에 반대표를 던지며 사업 속도가 늦춰졌다. 조합은 오는 25일 대의원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취소하고 입찰 조건 등을 논의한다.

 

당초 신림1구역은 지난달 31일 마감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가 컨소시엄을 꾸려 단독 참여했지만 조합원 상당수가 컨소시엄 입찰 방식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조합은 다음달 총회에서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신림1구역은 사업비 1조원 규모로 올해 서울 대형 재개발 사업지다. 관악구 신림동 808 일대(22만4773㎡)를 지하 2층~지상 29층 40개 동 총 4250가구 규모로 재개발한다. 최근에는 서울시의 공공기획 민간 재개발 활성화 대책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구 한남2구역은 지난 10일 사업시행계획안이 공람 공고 절차에 돌입하며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공람 공고 후 주민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 사업시행인가가 나오면 오는 2022년 2월 시공사 선정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남2구역의 사업시행인가가 나오게 되면 한남3구역에 이어 한남재정비촉진지구 내에서 두 번째로 속도가 빠른 사업장이 된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보광동 일대 8만 2821㎡ 면적의 부지에 30개동 총 1537여가구와 근린생활시설 1개동을 짓는 사업이다. 1537가구 중 임대 물량은 238가구다.

 

◆미아3·4구역 시공사 선정 임박

 

강북구 미아재정비촉진지구는 미아 3구역과 4구역이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가장 진행이 빠른 4구역은 시공사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유력하다.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 이후 2차례 유찰을 거쳐 지난달 31일 수의계약 입찰을 완료했다. 미아4구역은 2만8517㎡으로 지하 4층~지상 28층 6개동 총 493가구가 들어선다. 3구역은 지난 7월16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올 하반기 내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29층, 12개동 1037가구다.

 

노원구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의 2차 시공사 선정입찰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계1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6-42 일대 지하 5층~지상 25층, 17개동 138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2930억원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미아4구역 사업비는 2930억원 가량으로 다음 달 총회를 열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상계1구역은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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