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국방/외교

한국전쟁 왜곡 中영화가 안방으로...차가운 대응이 절실

중국의 역사 왜곡이 대한민국 안방까지 밀려온다. 국군과 유엔군을 침략자, 우리의 강토를 짓밟은 중국인민지원군(이하 중공군)을 영웅으로 묘사한 영화가 IPTV 등의 플랫폼을 통해 개봉된다. 이 영화 개봉의 찬반논란과 함께 중국에 대한 지나친 저자세에서 벗어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의 영화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개봉된 '금강천'이다. 개봉된 시기는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일'과 맞물렸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한반도를 침략한 미국에 항거해 조선(북한)을 도운 전쟁'으로 정의하고 교육하고 있다. 개봉 당시 이 영화는 '한국군의 사단의 피로 물들인 인민군 최후의 전투'라고 홍보했다. 더욱이 한국에서는 '1953 금성 대전투'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프로파간다를 한층 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화 금강천의 한국 포스터. 제작비 1000억을 들여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전쟁 역사왜곡 영화다. 사진=네이버 캡쳐

◆한국전쟁 역사왜곡 영화 심의통과 놓고 찬반논쟁

 

7일 인터넷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오는 16일 예정인 금강천의 개봉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이 영화의 심의를 통과 시킨 영상물등급위원회와 심의 통과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 입장에 문제를 제기하는 측과 시민의 볼거리에 대한 제한을 두는 것은 '미디어 통제를 하는 중국과 같은 짓'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준우 국민의 힘 대변인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북한에서 극장 개봉할 수 있을까. 중국에선 가능할까"라며 "이게 자유로운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유민주주의체제의 대한민국이 헌법상 보장된 시민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측면에서 영화 금강천의 개봉을 반대할 수 없다는 쪽에 힘이 쏠린다. 오히려 이러한 논쟁을 부각하거나, 언론에서 다룰수록 중국의 프로파간다 영화에 대한 관심만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진핑 정부들어 중국의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왜곡은 노골적으로 심해졌다. 그럼에도 진보·보수를 아울러 한국 정부는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을 우호적 국가,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보고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중공군의 유해를 모셔왔다. 때문에 시민사회에서는 중국에 지나치게 저사세를 보여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일자 국방일보 1면 상단사진은 제8차 유해송환식 사진이다. 그 위에 '5년간 315조 투입 첨단과학기술군으로'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사진=국방일보 캡쳐

◆인도적 차원의 적군묘지와 유해송환…이젠 항의도 해야

 

휴전선과 인접한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37번 국도에는 중공군과 북한군 전사자의 유해를 매장한 '적군묘지'가 있다. 이 묘지는 자국에서 벌어진 전쟁에서 적군의 유해를 모아 묘역을 구성한 이례적인 곳이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인도주의 정신'으로 찬사를 받는다. 이는 한국 정부가 제네바 협약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방증이기도 하다.

 

2014년 박근혜 정부는 우리 군이 발굴한 유해 중 중공군으로 확인된 유해와 유품을 인도주의 차원에서 중국으로 송환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정부는 중공군 유해 송환을 이어 왔다. 국방일보 3일자 1면에는 전날 진행된 제8차 유해송환식 사진을 1면 상단에 올랐다. 중국에 대해 최고의 존중과 배려를 하는 만큼, 우리 강토를 지킨 국군 선배와 유엔군의 헌신에 욕을 보이는 중국의 언행에 정부가 침묵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영화 금강천에는 국군과 북한군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영화 배경인 1953년 7월13일 강원도 김화군, 화천구 간동면 일대에서 치뤄진 금성전투는 국군에게 뼈아픈 역사다.국군은 중공군의 기습으로 금성 주둔지 후방 4㎞까지 후퇴했고 193㎢의 영토를 잃었다. 이 전투로 국군은 전사1701명, 부상 7548명, 실종 4136명이라는 큰 손실을 입었다. 중국의 프로파간다 영화가 그렇듯이 영화 금강천도 국군의 북침야욕을 막은 중공군이라느 역사왜곡을 담고있다.

 

유해발굴 업무를 했던 퇴역 군인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한국의 선의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된다"면서 "중공군 유해는 중국 정부예산을 들여 별도 진행을 하던, 중국이 한국에 요청을 하는 식으로 승인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