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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대선 출마 선언 최재형…"국민 통합 이룰 적임 후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 파주 한 스튜디오에서 화상채팅 앱 '줌(Zoom)'을 통해 출마 선언한 최 전 원장은 ▲저출산 대책 마련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 ▲공교육 정상화 ▲사회안전망 정비 ▲연금제도 개혁 ▲원전 정책 육성 ▲강력한 안보 정책 등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 파주 한 스튜디오에서 화상채팅 앱 '줌(Zoom)'을 통해 출마를 선언한 최 전 원장은 ▲저출산 대책 마련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 ▲공교육 정상화 ▲사회안전망 정비 ▲연금제도 개혁 ▲원전 정책 육성 ▲강력한 안보 정책 등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최 전 원장은 출마 선언에서 본인이 대통령이 돼야 할 당위성도 언급했다. 그는 "분열을 일으킬 정치적 빚이 없다는 점에서 국민 통합을 이룰 적임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예비후보가 '반문재인'을 기치로 보수 결집에 나섰던 행보와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데 대한 당위성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중립 위반' 문제를 걸고넘어지는 데 대해 반박하는 차원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을 감사하는 것은 불편하고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저는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 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사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 (하지만) 저는 물러서지 않았다"며 그동안 행보를 언급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제가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대선 출마 선언 이유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 과정에서 "그 속에서도 저는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직무를 수행하려고 했지만 벽에 부딪혔다. 그 벽은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이라며 "이 정권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라는 원칙을 허물었다"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지난 6월 29일 정치 참여 선언할 당시와 비교하면, 최 전 원장은 '정책'에 대해 집중한 모습이다. 정치 참여 선언 당시 윤 후보는 현 정부를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출마 선언 행사 분위기도 달랐다. 최 전 원장은 행사 30분 전부터, 지지자들과 화상으로 'OX 퀴즈'를 하고 지지자들의 응원 발언을 들었다. OX 퀴즈에서 "처음 소개받은 사람과 결혼했냐"는 문제에 최 전 원장은 손으로 하트 모양 원을 그렸다. 윤 후보가 아내 김건희 씨의 언급을 공식 석상에서 자제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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