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부적절한 언행'에 공식적으로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언행'이 한·일 외교 문제로 커진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공식 입장을 낸 셈이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소마 총괄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성적 표현'을 사용한 문제와 관련 "어떤 상황, 맥락에서도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마 공사에 대한 '문책성 경질론'이 나오는 데 대해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일본대사가 엄중 주의한 점을 언급하며 "재외공관 직원의 넓은 의미에서 인사 문제가 된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소마 공사의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 (인사 배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마 공사 경질 여부를 결정할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5일부터 과테말라, 자메이카 등 중미·카리브해 지역 국가 순방에 나선 가운데 오는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가토 관방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에 방문하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정상회담 할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오면 외교적으로 정중히 대응하겠다"며 "아직 현 단계에서 (문 대통령의) 방일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일본대사관 측은 지난 17일 소마 공사가 JTBC 취재진과 대화 도중 문 대통령에 대해 '성적 표현'을 쓴 점과 관련 "소마 공사의 이번 발언은 간담(懇談)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화 중에서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결코 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하고 철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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