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또 한 차례 연기했다.
지난 15일 외신에 따르면 SEC는 위즈덤트리 비트코인 ETF 승연여부 결정을 올 가을로 연기하면서, 대중과 업계 전문가들에에게 비트코인 ETF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3주 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며, 제시한 의견에 대한 반론을 7주 동안 받게 된다.
비트코인 ETF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더욱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각국 정부의 연이은 규제 발표와 악재가 산적한 상황속에서 분위기를 반전할 호재로 여겨졌다.
그러나 ETF 승인 결정이 또 다시 미뤄지면서 ETF 출시가 불투명해졌다. SEC는 이미 올해에만 여러 차례 비트코인 ETF 승인을 연기해왔다. 지난 6월에는 반에크 어소시에이츠, 이달 들어서는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의 비트코인 ETF 심사 결정에 대해 관련 규제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승인을 미룬 바 있다.
시장 분위기를 반전할만한 호재가 전무한 상황에서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공포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지수' 이날 1시 현재 32.93로 현재 '공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수 추이로 보면 지난 두 달간 대부분을 공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5월 19일 6.82까지 급락한 데 이어 ▲6월3일(40.78) ▲6월14일(44.62) ▲6월15일(41.62) ▲6월29일(44.09) ▲6월30일(41.38) ▲7월4일(42.39) 등을 제외한 두 달간 대부분을 매우공포와 공포 단계를 오갔다.
한편, 국내 정치권에서도 비트코인 ETF 도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등 10명은 최근 집합투자기구가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현행 자본시장법에 있는 특별자산집합투자기구의 특별자산에 가상화폐를 명시하는 내용이 담았다. 이를 통해 가상화폐의 액티브 펀드 편입은 물론 ETF 상장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가상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화폐 ETF를 허용하게 된다면 제도권에 안착하는 것으로 더 많은 기관투자 자금이 유입되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끼칠 것은 확실하다"며 "그러나 아직까지는 당국의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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