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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이준석이 띄운 '통일부 무용론'...이인영 "유감", 권영세 "존치 필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론을 띄웠다. /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작은 정부론을 펴며 "지금 우리나라의 부처가 17~18개가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부서가 좀 많다"며 "제가 항상 언급했던 게 여가부와 통일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다. 외교와 통일의 업무가 분리돼 있는 건 비효율일 수 있다"며 "외교의 큰 틀 안에서 통일, 안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10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며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인영 장관께서는 '필요한 부처' 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하고 있는 거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이 대표의 발언 이후 "통일부 폐지와 관련한 이 대표의 발언이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싶다"며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쪽에서도 '통일부 폐지론' 언급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은 10일 "통일부는 존치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지향하지만 지금 우리의 통일부가 할 일은 당장 통일을 이뤄내는 것이 아니라 분단을 극복하는 과정 중에서 남북한간 교류협력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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