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카페, PC방 등 젊은층 이용이 잦은 시설의 영업주와 종사자들에게 코로나19 선제검사 명령을 내렸다.
오세훈 시장은 7일 오후 2시 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월 29일 375명으로 치솟은 이후 일주일간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300명대를 지속했다"면서 "그리고 어제(6일)는 5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시민들의 인내와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감염병 확산세 저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선 시는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 명령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20~30대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청년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83명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작년 12월 24일의 552명을 뛰어넘었다. 전체 583명 중 20대는 175명, 30대는 111명으로 20~30대 비율이 49%(286명)에 달했다.
이에 시는 검사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임시선별진료소'를 늘리기로 했다. 서울광장, 강남역, 구파발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씩을 추가해 현재 26개인 임시선별진료소를 51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기존 4곳에서 10곳으로 갑절 이상 확대된다. 강남역, 대치동, 홍대입구에 이어 노원, 양천의 학원 밀집가와 이태원,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역 등으로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키로 했다.
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이유로 ▲낮은 접종률 ▲3밀 환경 노출 ▲경증, 무증상 확진자 다수 ▲계절적 영향을 꼽았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젊은층의 예방접종률이 10%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낮고 20~30대가 3밀 환경에 노출된 곳에서 많이 활동해 접촉률이 높아 1~2명이 확진될 시 확진자가 많이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20~30대는 무증상이거나 경증의 증상을 가져 본인이 감염을 인지하거나 검사받기 전에 다른 이에게 코로나가 확산되는 경향도 있다"면서 "계절적 영향으로 방학이라든지, 여행을 간다든지, 모임이 있다든지 해 광범위하게 이동동선이 확대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심야시간대 이동을 최소화해 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대중교통 운행시간을 조정키로 했다. 버스는 8일부터, 지하철은 9일부터 밤 10시 이후 20% 감축 운행에 들어간다.
앞서 시는 지난 6일 시민들의 외출·모임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한강공원 전역과 25개 주요 공원 전 구역에 오후 10시 이후 야간금주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오 시장은 "일단 급한 대로 한강공원을 비롯해 공공 공간들을 지정해 시민들에게 야간 음주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면서 "향후 확진자 추이,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을 고려해 자발적인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협조가 실효성을 발효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조치도 고려할 것이다. 그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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