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중미통합체제(SICA) 주요 회원국은 25일 화상으로 '제4차 한-SICA 정상회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조속한 극복, 미래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차원의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 등 양측 간 포괄적 협력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정상회의 결과와 새로운 협력 비전에 대해 제시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올해 중미 독립 200주년, SICA 출범 30주년의 역사적 시기에 상반기 의장국인 코스타리카 초청으로 열린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8개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 비니시오 세레소 SICA 사무총장, 문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 35분까지 화상 방식으로 열린 정상회의에서 SICA 8개국(코스타리카, 파나마, 니카라과, 도미니카 공화국,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벨리즈과)은 한국과 그간 협력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 최초로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한국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했고, 오는 8월은 CABEI 영구이사직을 수임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SICA 주요 정상 등은 코로나19 이후 교류 활성화·친환경·디지털 전환 등 포괄적 협력 확대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포괄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한국과 SICA 회원국이 함께 연대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이 SICA 회원국의 녹색·디지털 협력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고, 양측 간 미래 지향적인 포괄적 협력 관계를 발전 시켜 나가자"는 취지로 발언했다.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내년 중미 7개국(SICA 회원국 가운데 벨리즈 제외)과 수교 60주년을 기념, 양측 간 인적 교류 확대 및 상호이해 제고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한-SICA 협력기금 재조성 추진 양자 정부개발원조(ODA) 확대 등을 통한 시카 지역 경제사회 안정 및 역내 통합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여 의지도 표명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SICA 주요 회원국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상회의에 참석한 SICA 회원국 정상들은 남북 및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국 정부의 입장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010년에 이어 11년 만에 개최한 것이자 현 정부 들어 처음 중남미 지역과 역내 다자 정상회의가 열린 데 대해 "우리의 외교 외연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한편, SICA 회원국과 실질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중미 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오는 8월 CABEI 영구 이사직 수임 한-중미 FTA 활용도 제고 대미(對美) 생산기지 인접국 이전 등 새로운 기회를 활용해 한국 기업들의 대(對)중미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이와 관련 SICA는 약 6000만 인구, 약 3300억 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GDP)을 보유한 미주 지역의 교역·물류의 중심지로 꼽힌다. 최근 이곳은 코로나19 이후 대미(對美) 생산기지 인접국 이전(니어쇼어링) 수혜를 입어 유망 신흥 시장으로 부상 중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올해 상반기 중남미 지역 인프라 분야 약 50억 달러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SICA 지역에서 친환경·디지털 분야 인프라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도 예상했다.
이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 대(對) SICA 개발 협력 지원 등에 대해 논의 것과 관련 "한국 정부가 중미 경제사회 안정 지원을 위한 실질 협력 파트너십 확대와 함께 한-미 공조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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