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패션 대기업들이 지난 1분기 실적 반등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분야 주요 기업들은 올해 초 찾아온 실적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캠핑·골프 웨어 등 신설 카테고리 육성, MZ 세대 전용 온라인 브랜드 론칭, 온·오프라인 통합 운영 등 새로운 먹거리 전략을 전개 중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98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휠라홀딩스는 전년 동기 매출액 7899억원에 비해 25% 가량 상승한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약 67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36억원으로 174% 가량 신장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무역은 이번 1분기에 매출 약 5682억원, 영업이익 74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7%, 46% 신장한 수치를 보였다.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 면에서 각각 113%(129억원에서 275억원), 76%(210억원에서 213억원)씩 상승하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한섬은 매출액 3333억원, 영업이익 452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부문(코오롱FnC)도 매출 약 47%, 영업이익 101% 신장을 달성했다.
IBK투자증권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외출 활동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판매 부진이 지속됐던 오프라인 매출이 정상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증권업계는 패션 의류가 통상 1분기, 4분기는 성수기고 2분기, 3분기가 비수기임에도 최근 소비경기 회복 추세와 온라인 고성장을 고려할 때 실적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패션 기업들은 상반기 목표에 집중하며 올초에 세웠던 신 카테고리 활성화와 소비 주역인 MZ세대 흡수,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휠라홀딩스가 보유한 브랜드 '휠라'는 골프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10년 전 인수한 타이틀리스트와 자체 골프브랜드 휠라골프를 키우고 있다. 골프웨어 본연의 기능은 충족하면서 전형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소재에 트렌디한 컬러를 적용한 아이템들로 라인업을 구성 중이다.
MZ 세대들이 주목할 만한 신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마휠라 및 한정판 슈즈 론칭, 프로 스포츠 선수단과의 컬래버레이션 상품 발표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존에 탄탄하게 쌓아온 패션 고객층을 기반으로 뷰티 브랜드로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다.
LF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론칭한 자체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발전시켜 비건 색조 화장품 콘셉트로 젊은층에게 주목받은 뒤 현재는 고기능성 헤어 라인까지 상품군을 확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패션과 코스메틱 2개 부문으로 나눠 전문성과 수익성을 따로 키우고 있으며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 최상위 럭셔리 화장품 뽀아레 등을 독자적으로 전개하며 해외 진출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코오롱FnC는 코로나 시국에 에피그램, 아카이브앱크 등 다수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들을 전문적으로 프로모션하며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성장 발판으로 삼았다. 짧은 기간 안에 특별한 홍보 없이 육성한 온라인 브랜드들의 지평을 넓혀 팝업스토어, 아뜰리에, VR 매장 등을 오픈하며 온라인 고객과 오프라인 고객을 호환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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