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구독경제가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구독경제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24일 '디지털 구독경제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를 통해 구독 서비스가 전 산업에 적용되는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으며, 산업적 특성에 맞게 구독경제 모델 유형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구독경제는 소비자가 정해진 기간동안 구독료를 지불하고,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받는 경제 활동을 의미한다. 우유나 신문배달 처럼 주로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구독 비즈니스는 디지털 플랫폼 발달과 함께 전 산업영역으로 확산 중이다.
유통·소비재 산업에서는 디지털 채널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버티컬 브랜드(Digital Native Vertical Brands)'가 구독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대형 유통·소비재 기업은 구독 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중소 규모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합병(M&A) 투자를 확대하며, 고객과의 지속적 관계 구축에 주안점을 둔다.
미디어·콘텐츠·게임 산업에서는 콘텐츠 차별화와 구독형 수익 모델로 사용자 유치 경쟁이 활발하다.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이동수단이 서비스로 제공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비롯해 자동차 옵션 및 부품 등 모빌리티 전반의 서비스화가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10여 년 전부터 구독경제 관련 기업에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정해진 계약 기간 동안 반복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구독경제 관련 기업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PE) 및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은 2010년 25억5200만달러에서 2020년 92억8600만 달러로 3.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건수 또한 2010년 82건에서 2020년 369건으로 4.5배 늘었다.
투자자들의 구독경제에 대한 관심은 개별 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2020년 구독경제 관련 1억달러를 초과하는 중대형 투자 건수는 총 14건(3.8%)으로 2019년 6건(1.3%)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유통·소비재, 이커머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ICT, 자동차, 금융, 헬스케어, 교육 등 다양한 섹터에서 구독경제 관련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며 "구독경제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례로 구독모델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쇼피파이(캐나다), 힘스(미국), 펠로톤(미국), 헬로프레시(독일), 도큐사인(미국), 스포티파이(스웨덴)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구독경제 추진에 앞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목표를 수립하고 이후 로드맵 각 단계를 고려한 사업체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며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통적 기업의 경우 경쟁우위를 레버리지해 고객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리텐션(Retention) 전략 고도화에도 집중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데이터 축적 및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또 구독경제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자사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다른 기업을 물색하고 M&A와 투자를 통해 고객접점을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태영 삼정KPMG 디지털본부 상무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와 함께 디지털 구독경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기업의 디지털 구독 비즈니스 관련 중장기적 로드맵 수립 및 전략 실행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생태계 변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신생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구독경제 시장에서 기존 기업들의 성공적인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자사가 속한 산업군과 포지션에 따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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