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했다. 가격 급등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거래소 시스템 접속장애가 발생, 투자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6일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시15분 한때 개당 5만달러(약 5493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더도 2만9000달러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두 달 동안 70%가까이 급등하면서 5만달러에 도달한 것. 이날 같은 시각 기준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5460만원, 업비트에서는 549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주류 통화로 부상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테슬라 등 해외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지불자산으로 인정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점차 주류 통화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의 전통적인 금융회사인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이 비트코인 구입을 결정했다. 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대량 매입발표 소식도 가격 급등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마스터카드는 지난 11일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사상 최초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면서 비트코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프란시스 수아레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원들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폭증, 이로 인한 거래소 접속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변동폭이 큰 가상화폐 특성상 접속 장애 시간동안 대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로 다가올 수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거래소 접속 장애…투자자 불만
지난 13일 업비트는 접속자 폭증으로 오후 한때 서버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서버 다운은 접속자가 갑작스레 몰려서 발생한 일로, 문제 발견 즉시 공지 조치했다"며 "빠른 시간 내 정상화했으며 고객 문의 등 상황이 다양할 수 있어 그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오류를 인지한 후 20분 내로 서버 복구를 완료했으며, 최소주문 금액을 높이는 등 거래 시스템 안정화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의 접속 오류 현상은 국내외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급등할 때면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달 초 빗썸에서도 트래픽 과부하 현상으로 인해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며, 코빗에서도 지난달 웹사이트 접속이 어려워지면서 고객들에게 앱을 통한 이용을 안내하기도 했다.
또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 비트스탬프, 크라켄 등에서도 접속 장애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원하는 때에 거래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가상화폐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이슈가 터질때면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접속 장애 이슈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거래소 측에서도 꾸준히 서버 증설, 안정화 조치 등을 통해 문제에 대응하고 있지만 거래 시스템상 병목 현상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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