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못 띄우니…서비스 확대로 경쟁력↑
-마일리지 사용 범위 늘리기, 무제한 티켓 등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로 경영난이 심화하자 치열한 서비스 확대 경쟁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과 김포, 제주 등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6502만7063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8.8% 감소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 줄었다. 또한 올해 1월에도 국내 공항 이용객은 전월 대비 15%가량 감소했다. 한국공항공사가 고시한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313만8757명으로 전년 동월(1345만302명) 대비해서도 약 76.7% 줄었다.
이처럼 항공 여객 시장 내 수요가 대폭 줄어든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자 국내 항공업계는 점차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객이 없는 것은 물론 코로나에 따른 락 다운(국가 봉쇄) 등으로 항공기를 띄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노선 차별화 대신 서비스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해외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유럽, 미주, 대양주 등 15개 노선에 대해 '수하물 탑재 안내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 수하물 탑재 안내 서비스는 고객이 항공기 탑승 시점에 자신의 위탁 수하물이 항공기에 잘 실렸는지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부터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대해 첫 서비스를 실시한 데 이어, 7월부터는 뉴욕, 댈러스, 밴쿠버 등 미주 출발 6개 노선에도 확대 적용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으로 취항하는 모든 국내·외 공항 이용객들이 수하물 탑재 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해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사용 가능 범위를 넓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3일과 14일, 21일, 28일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을 운영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스마티움과 이코노미는 각각 5만 마일, 1만5000마일 공제해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아시아나는 올 6월까지 라운지 이용 고객 범위를 확대해 실버 회원도 마일리지를 사용해 동반 1인까지 이용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는 결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결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진에어는 지난 3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 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일 페이는 고객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은행 계좌와 연동해 6자리 비밀번호 또는 지문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앞서 진에어는 이미 2015년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속 도입해왔다. 특히 지난해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약 8% 이상 증가하며 이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신개념 항공권을 또 한 번 내놨다. 이른바 무제한 항공권인 '인피니 티켓'은 올해까지 구매 금액 내에서 국내선 이용이 탑승 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 가능하다. 인피니 티켓은 구매 금액별로 5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6가지 종류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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