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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안전진단 받은 5명 중 1명은 '위험'

-KB부동산, '전세안전진단 서비스' 이용 고객 현황 발표 전세안전진단 서비스를 받은 5명 중 1명은 '위험'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이 '전세안전진단 서비스'의 이용 고객을 분석한 결과 등급별로 '보통·안전' 등급이 78.4%를 차지했으며 '위험' 등급은 19.6%로 집계됐다. 고객이 등록한 1만2045건의 주소를 분석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전세안전진단 서비스는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에 참여한 빅테크플러스와 KB부동산이 제휴해 개발한 서비스다. 주소와 보증금만 입력하면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및 건축물대장 열람, KB시세와 실거래가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임대차 계약의 안전성을 진단하고 선순위 채권과 낙찰가율 등을 분석해 ▲안전 ▲보통 ▲보류 ▲위험 네 가지 등급으로 안전 여부를 알려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1%로 가장 많았고, 주거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연립·다세대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6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357건) ▲부산(796건) ▲인천(778건) 등지에서 신청 건수가 많았다. 최근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른 지역에서 전세안전진단을 상대적으로 많이 신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안전진단을 신청한 지역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5.3%로 분석됐다. 전세안전진단 신청이 몰렸던 수도권 낙찰가율을 살펴보면 서울 79.5%, 경기 78.4%, 인천 73.9%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해당 부동산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KB부동산은 대학생, 사회 초년생 및 신혼부부 등 전월세 거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층이 계약 전에 보증금이 안전한지 간편하게 진단해 볼 수 있도록 무료사용권을 매월 2회씩 제공하고 있다. 이용 고객이 발급받은 등기사항전부증명서는 KB부동산 앱에서 수시로 무료 열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B스타뱅킹에서 부동산 등기변동 알림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B스타뱅킹 내 대상 주소를 등록하면 집주인 변경, 압류, 근저당권 설정 등 세입자가 꼭 알아야 하는 등기 변동사항이 발생했을 때 앱 푸시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박형주 KB국민은행 스타뱅킹영업본부 상무는 "전세사기나 보증금 미반환 등을 걱정하는 사회 초년생을 비롯해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전월세 관련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KB부동산 전세안전진단 서비스와 KB스타뱅킹 부동산 등기변동알림 서비스가 '전월세 국민필수템'으로 자리잡아 고객의 소중한 보증금을 지키고 안전한 전월세 계약을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B부동산은 5월 4일까지 '안전한 우리집 KB부동산 전세안전진단 이벤트'를 진행한다. KB부동산 앱에서 KB국민인증서로 로그인한 뒤 전세안전진단 서비스 진단 결과를 확인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응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다이슨 공기청정기(1명) ▲굽네치킨 오리지널+콜라 1.25L 모바일상품권(1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쿠폰(50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04-25 14:17:0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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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하겐다즈, 타협하지 않는 품질과 맛…부동의 왕좌 자리매김

아이스크림이 인류에게 사랑받아 온 역사는 그리 짧지 않다. 아이스크림의 기원은 고대 페르시아에서 눈에 장미수를 섞어 과일을 얹어 먹었던 것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고, 알렉산더 대왕이 눈에 우유와 꿀을 섞어 먹은 것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히포크라테스도 아이스크림을 '생명수'라고 부르며 극찬했다고 한다. 최근 아이스크림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았다. 보통 우울감을 극복해 행복한 감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혹은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구매한다. 이러한 아이스크림의 본질을 일찍이 파악한 사람이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의 창립자 '루벤 메투스'다. 그는 아이스크림이란 단순히 차갑고 달콤한 디저트를 넘어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라며, 아이스크림을 단순히 디저트가 아닌 감정과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물론 사람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려면 제품 자체, 즉 품질의 기반이 근본적으로 다져져야 하므로, 루벤은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1961년 하겐다즈를 설립했다. "하겐다즈를 경험하고 나면 다른 아이스크림은 먹을 수 없을 것이다"라는 창립자의 원대한 포부로 시작된 하겐다즈는 순수한 기본 원재료만을 사용하여 제조한 기본 플레이버 바닐라, 초콜릿, 커피 아이스크림을 창립과 함께 처음으로 선보였다. 합성 색소나 합성 향료 없이, 높은 유지방 함량으로 쫀득한 식감과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구현해낸 점이 특징이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찾아낸 엄선된 원재료만으로 최고 품질의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은 현재까지도 하겐다즈의 일관된 비전이 되었으며, 그와 동시에 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 제품을 함께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글로벌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성장, 독보적인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60년을 한결같이" 바닐라 아이스크림 하겐다즈의 No. 1 플레이버는 단연코 바닐라다. 하겐다즈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에서는 그 어느 아이스크림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깊고 풍부한 바닐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하겐다즈 바닐라는 합성 색소 및 합성 향료 없이 오직 5가지 순수한 원재료만으로 만들어져 바닐라 본연 그대로의 맛을 가장 궁극적으로 구현해낸다. 고품질의 크림, 우유, 설탕, 신선한 달걀(난황)만을 베이스로 사용하고, 프리미엄급 버번 바닐라 추출향을 더해 완성한다. 이 외에 부수적인 재료나 합성 향료가 단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깊고 부드러운 재료 본연의 맛을 자랑한다. 기존에 맛볼 수 없던 극강의 깊고 부드러운 풍미로 입소문을 탄 하겐다즈는 1976년 뉴욕 브루클린에 하겐다즈 샵 1호점을 내면서 본격적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장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미국 전역과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80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1년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국에 총 7개 하겐다즈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전국 편의점 및 대형마트 등에서 하겐다즈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최고의 디저트 경험 선사 위한 다방면의 노력 하겐다즈는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플레이버를 개발하고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만들어내는 등 혁신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엔드 5성급 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과 함께 '그린티 초콜릿 포레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으며, 스타벅스와 함께 감사의 달 시즌 한정 아이스크림 케이크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플레이버 개발과 출시에도 열을 올린다. 지난 2023년 세계적인 프렌치 파티셰 피에르 에르메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스트로베리 & 라즈베리, 더블 초콜릿 가나슈, 레몬 & 유자 등 마카롱 아이스크림 3종을 출시한 바 있으며, 4월에는 봄을 맞이해 시그니처 플레이버인 바닐라에 봄을 연상시키는 라벤더 톤의 블루베리 마카롱을 조합한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현대 마카롱 '원조'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만남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출시 제품 중 스트로베리 & 라즈베리와 더블 초콜릿 가나슈는 하겐다즈 역사상 신제품 최고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겐다즈 마케팅 관계자는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 세계 50개국에서 사랑받아온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창립자의 장인 정신 아래 '품질'과 '혁신'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좇으며 소비자에게 최고의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견줄 수 없는 최고의 디저트 퀄리티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플레이버 혁신부터 소비자 접점 확대까지, 보다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4-25 14:11:5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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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부동산 불패'에 늘어난 주담대…고금리 부실뇌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친 우리에게 가장 깊이 박힌 인식은 '부동산 불패'였다. 팔려는 이보다 사려는 이가 많아지면서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天井不知)로 치솟았고, '부동산 불패'라는 인식은 빚을 내서라도 구매해야 한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가계부채의 절반 이상은 주택담보(주택구매·전세자금)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과 비예금은행을 포함한 가계대출잔액은 2월 기준 1233조9356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78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계대출의 64%수준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021년 이후 감소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 떨어지지 않는 '집값' 주택자금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여전히 주택가격이 높고, 주택을 사려는 이들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올해 3월 서울기준 아파트는 평균 10억 5133만원에 거래됐다.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전인 2021년 6월(9억1712억원)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비싸다. 통상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단계별로 2000만~3000만원씩 오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전과 비교해 아파트를 구매하는 이들은 감소했지만, 수요는 꾸준한 상황이다. 3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는 3만6439건으로 지난해(1만5384건)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10년전인 2014년부터 거래 평균건수(8만1000건)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매매거래는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고금리 장기화 예고 문제는 고금리가 장기화할 경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밀려나면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전날기준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3.936%로 1월 초(3.820%)와 비교해 0.1%포인트(p) 올랐다. 예금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말 기준 3.65%로 금리를 인하하기 전인 2021년 4분기(2.93%)보다 0.72%p 올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같은기간 2.68%→ 4.79%로 2.11%p 상승했다. 현 수준의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한 번에 인하될 가능성도 작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이는 금리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의 금리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취약차주 중심 고금리 여파 시작 고금리 여파는 상대적으로 상환여력이 부족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가계대출 다중채무자는 450만명으로 한국은행이 데이터베이스(DB)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을 받은 차주 중 다중채무자도 1983만명으로 23%에 달했다. 다중채무자는 3개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를 말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전체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다중채무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생활자금이 부족해 추가로 대출을 받는 생계형 다중채무자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체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은행에서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가계대출 비중은 0.42%로 금리인상시기인 2021년 2월(0.19%)과 비교해 0.2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11%에서 0.27%로 증가했다. 또 고금리 이자부담에 부동산을 팔려는 이는 늘고 있지만, 사려는 이가 줄면서 부동산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이를 담보로 대출해준 금융기관의 시스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택가격이 더 떨어질 경우 채무상환 부담이 불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의 자금 조달이 주로 부동산 담보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택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상환 능력이 약한 주담대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24-04-25 14:10:1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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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한미일 분리과세 부동산 ETF 시리즈 600억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한국·미국·일본 부동산리츠에 각각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3종의 순자산이 작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63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에 상장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의 경우 상장 약 7주 만에 순매수 2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부동산 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월배당 상품으로 등장하면서 매월 배당금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들 ETF가 각기 다른 특징으로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서울과 도쿄 위주의 A급 프라임 오피스를 담은 리츠들로 구성돼 있다. 이는 입지가 좋은 부동산 자산에 대해 높은 가치를 주는 특징이 있어 상대적으로 금리에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넓은 대지 면적으로 입지의 중요성 보다 리츠의 금융 조달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성하는지가 중요하다. 현재 한국·미국·일본 부동산 ETF 시리즈의 경우 각기 다른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 KODEX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연간 약 7% 수준, KODEX미국부동산리츠(H)의 경우 약 연 4%, KODEX 일본부동산리츠(H)의 경우 환프리미엄을 더해 약 연 8%의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부동산 리츠 상품 3종은 정부 정책의 시행으로 배당금에 대해서 9.9%의 분리과세도 적용받을 수 있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매월 일정한 수준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누리고 싶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 "이라며 "향후 금리 하락 시 리츠 주식들의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4-25 14:03:4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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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라닭·김가네 등 프랜차이즈 16곳, 물티슈·종이컵 안 내준다

푸라닭·김가네 등 프랜차이즈 16곳이 일회용품 사용 안 하는 음식점 만들기에 동참한다. 고객이 종이컵, 물티슈 등을 요구하지 않는 한 먼저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환경부는 25일 16개 음식점 가맹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함께 '일회용품 없는 음식점 문화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16곳은 고돼지와 고반식당, 김가네, 본도시락, 마녀주방, 미태리, 수유리우동집, 순대실록, 오복오봉집 등이다. 또 자담치킨, 지호한방삼계탕, 푸라닭, 핏제리아오, 한마음정육식당, 33떡볶이, BBQ 등이 합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16개 음식점 가맹점 사업자 대표 및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배출 및 재활용 활성화 등의 실천문화 확산을 약속했다. 협약 참여업체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재활용 촉진, 홍보 등 실천 문화 확산에 동참하게 된다. 특히, 고객이 먼저 종이컵·물티슈 등 일회용품을 요청하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식탁에 종이컵을 쌓아 놓고 운영하여, 꼭 필요한 양 이상의 종이컵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행동유도(넛지형 켐페인) 참여를 통해 불필요한 종이컵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앞서 올해 1월25일 환경부는 24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제과업체와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야구장, 면세점 등과 이 같은 협약을 체결했다. 음식점 업계와 함께하는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협약은 자율적인 일회용품 감량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요 가맹점 업체들을 중심으로 마련됐다"며 "작년 11월20일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협회·단체들이 다회용품 사용문화에 동참하기로 약속한 토론회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04-25 14:00:0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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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이익 2조8860억원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성공한 가운데, 거침없는 공격 경영으로 실적 굳히기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에서 청주에 낸드 플래시 생산기지 증설 계획을 과감히 D램 생산기지 건설로 바꾸고 폭주하는 HBM 수요에 본격 대응한다. 이미 건물 올리기만 남은 만큼 내년 11월이면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같은 시기 본격적인 수요가 시작 될 전망인 신제품 HBM3E 12단 생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SK하이닉스가 연결기준 매출 12조 4296억원, 영업이익 2조 88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하고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3%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더 커졌다. 순이익은 1조 9170억원에 달한다. 이번 호실적은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기보다 20% 이상 상승하고 낸드 ASP는 30% 이상 오르는 등 메모리 가격 상승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낸드는 프리미엄 제품인 기업용 eSSD 판매 비중 확대로 가격이 오르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는 이번 1분기 기세를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로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전날 진행한 이사회에서는 청주 M15X 공장을 D램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SK하이닉스는 20조 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시 낸드플래시 생산기지에 D램 공장을 증설한다. 본래 낸드플래시 공장을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인공지능(AI) 개발 열풍에 HBM D램 생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재 M15X 공장은 낸드플래시 공장으로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를 마친 상태다. 공장 건립 후 장비를 들이면 바로 D램 생산이 가능한 상황인 만큼 양산 시점은 내년 11월로 전망 된다. 11월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장비를 증설해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건설(5조3000억원)과 장비 구입 등에 모두 20조원을 책정했다. M15X의 D램 생산 전환기지로의 전환은 내년 하반기 호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12단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 추정에 따르면 내년 중반기 이후 HBM3E 12단 수요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 후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척도를 고려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HBM3와 비슷한 수준의 수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원가 측면에서도 빠른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HBM 시장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처음 HBM3E 양산을 시작해 엔비디아(NVIDIA)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HBM3E 생산 및 대규모 투자 계획은 인공지능(AI) 개발 붐과 여기에 따른 개발 비용 상승으로 인한 수혜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추정에 따르면 HBM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한다. 2위는 삼성전자(38%), 3위는 마이크론(9%)으로 한참 앞섰다. HBM은 CPU 대신 GPU가 그래픽 병렬 연산이 가능해 AI 칩으로 급부상하면서 함께 떠오른 핵심 반도체다. HBM은 인공지능 학습과 고도화에 쓰이는 GPU의 핵심 부품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좌우한다. AI 개발 붐에 GPU 수요가 폭증하자 엔비디아 등 HBM을 활용해 AI 칩을 제작하는 회사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선급금 지불도 마다않는 상태다. AI 칩과 GPU 수요 기업들 또한 칩 성능에 따라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이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르면서 빠르게 설비를 최신화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공급 과잉 직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HBM 시장은 여전히 AI 서비스 고객사 확대와 유즈케이스 증가와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급격한 성장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품 경쟁력과 대규모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상당수 기존 고객 잠재고객들과 함께 2025년 이후까지 장기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2024-04-25 13:59:0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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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영업이익 75.2% 하락...美 보조금 제외하면 '적자'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5.2%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세액공제(AMPC) 수혜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다. LG에너지솔루션이 25일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8조7471억원) 대비 29.9%, 전분기(8조14억원) 대비 2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332억원) 대비 75.2%, 전분기(3382억원) 대비 53.5%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창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전략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의 요인으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라며 "손익 또한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 고정비 부담 증가,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투입 시차(Lagging) 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실적에는 미국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인 '텍스 크레딧'이 1889억원이 포함됐다. 텍스 크레딧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 영업손실은 316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 테네시 GM 합작 2공장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50GWh(기가와트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3세대 배터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미국 내 두번째 단독 생산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애리조나 공장은 북미지역 첫 원통형 공장이자, ESS(에너지저장장치) 첫 전용 공장으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각광받는 46시리즈와 LFP 기반 ESS 생산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사업 관련 다양한 성과도 거뒀다. 지난 3월 퀄컴 테크놀로지와 함께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에 협의했고, 사내 독립기업 쿠루(KooRoo)도 서울 지역에 200여 개의 Battery Swapping Station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밖에도 중국 상주리원과 16만t LFP 양극재 공급, 호주 WesCEF사와 8.5만t 리튬 정광 공급 등의 성과를 통해 공급망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으며, 성공적인 회사채 발행 및 애리조나 건물 장기 리스 계약 체결 등을 통해 단기 재무부담 완화와 경쟁력 있는 자금조달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였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4-25 13:59:0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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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동치미물냉면', 이른 무더위 맞춰 육수 · 면발 새단장

CJ제일제당이 본격적인 여름에 앞서 '동치미물냉면'의 맛과 패키지를 전면적으로 리뉴얼했다고 25일 밝혔다. '동치미물냉면'은 평안도식 정통 레시피로 간편식 냉면 시장에서 19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동치미물냉면'은 제주산 겨울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육수에 동치미 함량을 높이고 레몬즙을 더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구현했다. 또한 최고 수준의 면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온에 볶은 메밀을 활용해 더 쫄깃한 식감과 구수한 메밀향을 살렸다. 제품포장 디자인도 바꿨다. 냉면이 떠오르는 시원한 푸른색을 바탕으로 제품명과 이미지 크기를 키워 '깊고 시원한 육수'라는 특장점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올해는 이른 더위와 외식 대비 합리적 가격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간편식 냉면의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동치미물냉면'의 리뉴얼을 초여름이 아닌 4월에 진행했다. 지난해 냉면 시장은 3년 전에 비해 약 16% 성장했으며, 올해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허준열 CJ제일제당 만두 · 면 마케팅팀장은 "간편식 냉면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스테디셀러 '동치미물냉면'의 맛품질을 업그레이드했다"며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외식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4-25 13:53:2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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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美투자 ETF 2종 순자산 6조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상장지수펀드(ETF) 2종의 총 순자산이 6조원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S&P500 ETF'의 순자산은 3조1063억원이다. 국내 최초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도 전일 종가 기준 순자산이 3조85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상품은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다. 아시아 ETF 시장에 S&P500, 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 지수 추종 ETF를 선보인 운용사 가운데 해당 ETF 2종의 순자산 총합 6조원 이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이처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투자 ETF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월말 기준 전세계 13개 지역에서 558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총 운용자산은 160조원에 달한다. 이는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137조원) 보다 크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은 "TIGER ETF는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투자 ETF에서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며 "ETF 투자에서 주가상승과 분배금 수취 모두 매우 중요한 수익원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역외 ETF를 선택할 필요 없이 TIGER ETF를 통해 주가상승은 물론 높은 수준의 분배금까지 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 ETF,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아시아 최대규모 ETF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9일부터 해당 ETF 매수 및 분배금 인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TIGER ETF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4-25 13:50:5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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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멀어진 금리인하…문제는 '금융불균형'

개와 늑대의 시간. 밤과 낮이 교차할 무렵, 내 앞에 나타난 짐승이 나와 함께할 개인지 나를 해치려는 늑대인지 구별되지 않는 시간을 말한다.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금리인하 시기는 미뤄진 상태다. 우리경제도 '개'(경제회복)인지 '늑대'(경제위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현 5.25~5.50%의 기준금리를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 목표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금리인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금리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우리나라 특성상 개와 늑대의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되살아나는 'IMF위기' 트라우마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이 시기를 보낸 이후 매번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 2022년 가을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린 시기마다 대체로 몇 년 뒤 아시아의 외환위기, 미국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 등이 터졌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약 경제위기가 우리나라까지 닥친다면 진원지는 다시 미국 연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미국이 블랙홀 처럼 세계의 자본을 빨아들여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물가는 올라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첫번째 시기(1996년 6월~2000년 5월)의 끝자락에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했다. 두번째 인상(2004년 6월~2006년 6월)한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했다. 시기마다 상황과 변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충격의 전파경로는 대체로 비슷하다. 미국 연준이 물가를 잡기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가치가 오르고, 다른 나라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 자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져 국가 대외 신인도가 타격을 입는다. 다른 나라들이 금리 격차확대와 통화절하를 막기위해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고환율(달러대비) 환경에 고금리까지 겹쳐 수입업체나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은 고통을 받고 소비위축 등으로 실물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미국이 돈줄을 죄기 시작하면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면서 위기가 닥치는 구조다. ◆ 가계빚·부동산쏠림…금리 등 충격에 '취약' 다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우선 달러가치가 오르면서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주변국 통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본유출 우려가 낮다. 달러·엔 환율은 34년 만에 가장 높은 154엔 중반까지 올랐고, 달러·위안 환율도 7.1위안으로 지난해 평균(7.08위안)보다 상승했다. 달러-엔·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엔·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금융위기 당시 엔화가치는 오르는 가운데 원화가치만 급락(환율은 급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나라의 외화자금시장도 부채보다 자산이 많은 선진국형 구조로 바뀌었다. 해외 투자자산이 적고 대외부채가 많은 상태에서는 환율이 오를 때 대외부채 상환 부담이 커져 신용 위험이 커진다. 반면 해외 투자자산이 더 많을 경우 환율이 오르면 대외순자산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오히려 외화자금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7799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지난 2022년말 기준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 규모는 전세계 9위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계부채와 자산 부동산 쏠림 (금융불균형) 현상은 우리 경제의 취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 차주의 상환부담이 커지면서 소비·투자 위축 등으로 내수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 또 이자부담으로 집을 살수 없거나 팔 수밖에 없는 사람이 늘면서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연체율은 높아져 금융기관·금융시스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한국은행이 "경제규모에 비해 과도한 수준의 가계부채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가계의 채무상환부담을 증가시켜 소비를 위축시키고 성장을 저해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도 증대시킬 우려가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4-04-25 13:50:42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