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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족', 1000번 젓기 즐기는 '인간 휘핑기'로 변신

코로나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킬링 타임 레시피' 주목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도 이어져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오래 걸리는 음식을 만들면서 시간을 때우는 '집콕족'이 늘었다. 달고나 커피는 믹스커피로 만든 크림을 우유에 얹어 먹는 음료로 1000번 이상 저어줘야 무너지지 않는 크림이 만들어진다. SNS에 인증 영상 및 사진을 올리고 싶어 이색 레시피를 만드는 사람도있다. / 조효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집콕족(집에 콕 박혀있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을 중심으로 답답한 실내 생활 극복을 위한 이색 레시피가 유행하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달고나 커피' '수플레 오믈렛'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을 만들면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먹는 레시피 식재료 매출이 오르고, 식품업계에선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킬링 타임 대표 레시피인 달고나 커피는 믹스커피로 만든 크림을 우유에 얹어 먹는 음료다. 달고나 커피에 올라가는 크림은 인스턴트 스틱커피와 설탕, 물을 각각 동일한 양을 넣고 저어 만들며, 생크림을 만들 듯 한 방향으로 오랜 시간 저어줘야 크림이 만들어진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당도가 높고 단순 노동으로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달고나 커피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12만 개가 넘으며, 레시피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가 425만 회에 이른다. 달고나 커피는 애초 400번 정도 저으면 크림이 만들어진다고 알려졌으나, 실제 만들어 본 결과 기본 1000번 이상은 저어줘야 무너지지 않는 크림이 만들어진다. 젓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더 쫀쫀한 크림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예 기계의 힘을 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전동 거품기 판매량도 늘어났다. 지난달 25일 G마켓에 따르면 전동 거품기 판매량은 최근 한 달간 70% 이상 증가했다. 1000번 이상 저어 만드는 수플레 오믈렛 만들기가 유행하면서 주재료인 달걀 판매량이 늘었다. / 조효정 기자 비슷한 레시피로는 수플레 오믈렛이 있다. 수플레 오믈렛은 달걀흰자 머랭으로 만드는 오믈렛이다. 달걀흰자에 설탕을 넣고 1000번 이상 저어 머랭 상태로 만든다. 이후 노른자를 섞고 소금 간을 한 뒤 팬에 구워 오믈렛을 만들면 된다. 오래 저을수록 머랭이 단단해져 오믈렛을 만들었을 때 더 푹신푹신한 식감이 나온다. 이외에도 1000번 이상 주물러 만드는 아이스크림, 1000번 이상 돌려 만드는 솜사탕이 유행이다. 최근에는 400번 이상 젓는 데 그치지 않고 1000번 말아서 만드는 '제티떡(우유떡)' 레시피도 나왔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수플레 계란말이 레시피의 주재료인 달걀의 2, 3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33% 증가했다. 아이스크림과 우유떡 재료인 우유도 2, 3월에만 80만 개가 넘게 판매됐다. 달고나 커피 레시피가 유행하자 식품업계에서는 달고나가 첨가된 제품을 출시했다.(좌측부터)수제 달고나를 올린 공차의 이번 시즌 한정 신메뉴 '브라운 치즈 카라멜 밀크티', 농심 '쫄병스낵 달고나맛' 집콕족을 중심으로 이색 레시피가 유행하자 식품업계에선 이를 제품화고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달고나 크림 라떼'를 새롭게 선보였다. 달고나 크림 라떼는 달고나 커피를 재해석한 메뉴다. 부드러운 생크림을 넣어 달고나의 달콤함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달고나가 유행하자 농심은 '쫄병스낵 달고나맛'을 출시했다. 기존 쫄병스낵과 달리 달콤한 맛이 특징으로, 달고나 본연의 달콤 쌉싸름한 풍미를 살리고 별사탕을 넣었다. 달고나 커피와 수플레 오믈렛처럼 시간을 들여 직접 만들어 먹는 제품도 인기다. GS25에서 출시한 '탕후루키트'는 지난달 28일 출시 이후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개를 돌파했다. 탕후루는 설탕 시럽을 입힌 과일을 꼬치처럼 먹는 중국 간식이다. 키트엔 과일, 시럽과 함께 씻은 과일을 꽂을 수 있는 나무 막대와 시럽을 부어 녹일 수 있는 전자레인지 전용 종이컵이 들어있어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다. 손질된 재료로 직접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밀키트 판매량도 급증했다. 밀키트 전문업체 마이셰프는 지난 2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직접 놀이를 하며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상품도 잘 팔렸다. 풀무원 '토이쿠키 동물만들기' '간식 만들기' '씽씽 자동차 만들기'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1050%, 887%, 836% 증가했다. 이 상품들은 시금치, 비트, 단호박, 토마토 등 자연재료로 색을 낸 생지 반죽이 들어있어 아이들이 촉감놀이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0-04-05 15:25:20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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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ETN 투자자 '활짝'… 향후 전망은?

원유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수익률이 크게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기다림에 화답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바 있다. 하지만 추후 수익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괴리율이 수 십 퍼센트(%)에 달하는 데다 유가 전망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국제유가 반등…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 끝 모를 추락을 반복했던 국제유가는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02달러(11.9%) 뛴 2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4.77% 상승에 이어 폭등이 반복됐다. 유가 전쟁을 벌였던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합의 덕이다. 연초 1배럴당 60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지난달 30일 배럴당 20.09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타왔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3일) 원유 관련 레버리지(상승장에서 수익을 냄) ETN 상품들이 일제히 뛰었다. 이날 삼성레버리지WTI 원유선물ETN은 전일보다 14.97% 올랐다. 지난달 -76.32% 손실률을 딛고 모처럼의 반등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달 간 삼성레버리지WTI 원유선물ETN 215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외에 신한레버리지WTI 원유선물 ETN(H)은 6.70%, 미래에셋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6.18%, QV레버리지WTI 원유선물 ETN(H)은 6.15% 상승했다. 이 레버리지 상품들은 모두 WTI원유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WTI원유 선물의 수익률을 2배수로 추적해 선물 가격이 상승하면 상품 역시 2배로 뛰어오른다. 반대의 경우 가격은 두 배로 하락한다. 기초자산보다 2배의 움직임으로 운용하는 셈이다. 향후 원유 가격이 향후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구매한다. 원유 ETF도 크게 올랐다. KODEX WTI 원유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8.47%, TIGER 원유선물은 2.55%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원유 ETN 매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같은 유가 반등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투자처를 찾는 이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원유 ETN 주식을 잇달아 추가 발행에 나서고 있을 정도다. 삼성증권은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이 소진되자 지난 1일 2000만주를 상장했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초유의 사태"라며 "원유 ETN이 없어서 팔지 못하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국제 유가 반등이 예상돼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대규모 추가 상장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가 계속 오를지 예측 불가… 리스크 많아 다만 ETN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원유 레버리지 ETN 상품 5종의 평균 괴리율은 40% 수준에 달했다. 괴리율은 시장가격과 지표가치 차이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높은 괴리율은 ETN의 본질적 가치인 지표가치보다 고평가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표가치보다 비싸게 사들인 후 시장가격이 지표가치로 돌아와 정상화된다면 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유가 상승에 대한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수익률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인 유가 전망도 예측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원유의 우상향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감산 공조 기대감으로 유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하며 "러시아가 최대 1500만 배럴의 대규모 감산을 추진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말대로 된다면 유가가 조기 반등할 수 있겠지만 산유국들과 에너지 기업의 합의를 위한 소요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유가의 단기 방향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04-05 15:16:06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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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두 번 울리는 배달앱 '배민'…'배신의 민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 '배신의 민족'으로 전락했다.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내놓은 수수료 개편안이 오히려 자영업자의 비용부담을 더하고 있기 때문. 더구나 자영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앱 매출에 의존하고 있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앱을 이용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을 두고 자영업자와 여야 의원들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배달의 민족, 수수료 개편 "낮은 수수료로 광고효과 톡톡"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부터 자영업자를 위해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오픈서비스는 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다. 기존에는 배달의민족 광고가 크게 2개로 나뉘었다.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내는 정률제 '오픈리스트'와 정해진 금액을 내는 정액제 '울트라 콜'이다. 오픈리스트는 6.8%의 수수료를 낸 음식점을 배민앱 최상단에 3개까지 랜덤으로 노출하는 것을 말하고, 울트라 콜은 건당 월 8만8000원을 내면 주문자가 위치한 곳에서 가까운 음식점을 오픈리스트 아래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다만 기존 수수료 체계는 일부 음식점이 광고노출을 위해 울트라 콜을 대량으로 구매해 부익부빈익빈 효과를 낳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상단에 3개까지 랜덤으로 노출했던 '오픈리스트'를 없애고 신청 음식점 전부를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오픈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5일 "오픈서비스는 돈을 많이 내는 업체가 아니라 주문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음식점을 기준으로 차례대로 노출되는 방식이다"며 "오픈리스트(6.8%)보다 낮은 수수료로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안하고 싶어도 먹고 살려면 가입해야"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이 같은 수수료 개편안이 오히려 오픈서비스를 반 강제적으로 가입케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상단에 랜덤 3개까지 노출하던 것을 신청 음식점 전부로 늘리면 기존에 광고노출을 신청하지 않았던 음식점은 맨 아래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배달의 민족 앱을 확인한 결과 종로구 부암동 기준 한식 카테고리에서 오픈서비스광고가 27개, 울트라 광고 11개를 거쳐야 광고를 신청하지 않은 음식점을 찾을 수 있었다. 고객의 눈에 띄기 위해선 오픈서비스 가입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설명이다. 또 오픈서비스의 경우 일정한 금액이 아닌 매출건수에 비례해 수수료를 내야 하다보니 수수료 부담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자영업자 입장에선 많이 팔수록 수수료도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광고 예산을 미리 책정할 수도 없다. 문제는 이 같은 불편함에도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오픈서비스에 가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자는 2013년 약 90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늘었다. 게다가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배달앱 매출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수원에서 돈까스집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A씨는 "가입을 안하고 싶어도 경쟁업체에서 하니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며 "요즘 같은 상황에선 이렇게라도 안하면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배달앱은 배달의민족(55.7%), 요기요(33.5%), 배달통(10.8%) 세 업체가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는 지난해 배달의민족 지분 87%(4조8000억원)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국내 배달앱이 독점된 상황이기 때문에 또 다른 앱으로 이동하기도, 불만을 제기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책마련 촉구…지자체 배달앱 유력 이에 따라 자영업자들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배달의민족과 관련한 청와대 청원게시글은 총 5건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에 시작한 "배달의 민족을 사용하는 소상공인 여러분들 꼭 봐주세요"라는 청원 게시글은 1만 5475명이 동의했다. 여야 의원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4일 "독과점과 불공정 거래로 불평등과 격차를 키우면 시장경제 생태계가 망가지고 그 업체도 결국 손해를 본다"며 "독과점 배달앱의 횡포를 억제하고 합리적 경쟁 체계를 만드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거래와 배민 수수료율이 과도하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며 "온라인 몰과 중소상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 중소유통상인보호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내용을 담겠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박완수 의원은 배달어플 도입과 새벽배송 등 거점별 온라인배송지원센터 구축을 정부와 지자체 측에 주문한 상태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는 지자체 배달앱 마련이 꼽힌다. 앞서 전북 군산시는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출시했다. 지난2일까지 20여일동안 처리한 주문건수는 총 5344건으로 금액으로는 1억 2700만원어치에 달한다. 출시 이후 이틀간 하루 평균 주문건수도 242건에서 355건으로 증가했다. 소상공인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고객은 기존 배달 앱에선 결제하기 어려운 지자체 화폐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2020-04-05 15:15:1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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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 생존 재테크]⑥달러, 영원한 안전자산…넘치는 유동성엔 '金테크'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달러예금으로 단 하룻동안 1조8000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낮춘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17일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원·달러 마감환율은 1243원으로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도 불안해지면서 달러가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떠올랐다. 기존 안전자산으로 분류됐던 채권과 금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달러는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달러는 수급상 하방경직성이 있는 반면 불안한 시기에는 오르는 만큼 자산의 일정 비중 이상은 편입하라고 조언했다. ◆달러, 확실한 안전자산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달 0.00%~0.25%로 낮아졌다. 금리가 내리면 실물자산이 각광을 받는 것과 달리 투자자들은 기업과 가계 할 것 없이 달러 사재기에 나섰다. 달러만큼 확실한 안전자산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나은행 감학수 도곡PB센터 팀장은 "안전자산으로는 항상 달러를 추천한다"며 "언제라도 불안한 시기에 다시 올라갈 수 있어 분할매수해두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230.9원에 거래를 마치며 1230선에 다시 진입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1500~1600원선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1300원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현대차증권 오창섭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와프(맞교환) 체결에도 외환시장 불안요인은 남아있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흥국 자금철수와 함께 외국인의 한국주식 매도도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300원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이미 높은 수준이고 변동성도 확대된만큼 급하게 투자에 나설 필요는 없다. 신한은행 오경석 신한PWM태평로센터 팀장은 "환율 변동성이 이미 상당히 큰 상황에서 달러를 급하게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전략은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투자하는 자산에 있어서도 배분이 필요하듯이 투자하는 통화도 분산이 필요함을 고려해 달러의 방향성 투자가 가능한 미국달러 상장지수펀드(ETF)나 환율의 변동성에 크게 영향 받지 않을 미국국채, 달러RP 등을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국 유동성 완화…"金, 저가 매수 기회"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1트로이온스에 1477.3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달 들어 16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안전자산으로서의 체면은 구겨졌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악화에 따른 금값 하락은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진영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다른 자산시장에서의 마진콜에 대비한 현금 보유 수요 등으로 금 가격이 급락했지만 이후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갖춰지면서 대세 상승이 시작됐다"며 "이번 가격 하락도 일시적인 조정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또 "글로벌 주식시장에서의 추가적인 급락이 발생한다면 금 가격 역시 추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과거 금융위기 때의 자산시장 변화를 기억한다면 금 가격의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 강구현 도곡WM 매니저는 "금은 안전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 이슈로 달러 선호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빠졌다"며 "각 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으로 화폐가치가 희석되면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가격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재테크는 금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골드바와 금통장, 금현물 투자 등 다양하다. 강 매니저는 세금이나 매매 측면에서 금현물 투자가 제일 유리할 것으로 조언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0-04-05 14:57:40 안상미 기자
"세계 경제 침체 단계로…추가경정예산 신속 집행해야"…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세계 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발표한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판단했다. 우선 미국이 코로나19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일부 반영된 3월 IHS 마킷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PMI) 지수가 한달 전보다 각각 2.2포인트, 10.3포인트 하락한 48.5, 39.1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실업보험 신청자수 급증 등 고용시장 불안 우려도 확대했다고 봤다. 유로존 역시 코로나19 지속으로 경기 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3월 유로존 제조업 PMI는 31.4로, 1분기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태다. 중국도 소비 부진에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2월 중국 도시 부문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7% 급감했고, 소매판매도 17.6%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국 생산자 물가 상승률까지 하락해 마이너스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소비자태도지수가 지난해 9월 35.6포인트에서 2월 38.4포인트로 오히려 회복한 상황으로, 미국과 중국보다는 덜 나빠진 상황이다. 그 밖에 인도는 성장세가 꺾이고 있고, 베트남은 1분기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전년 대비 3.8%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공급 충격과 소비 절벽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제 위기가 나타났다며, 추후 사태가 장기화하면 신흥국 주식과 채권 투매 등 자본 유출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는 "2020년 상반기 재정 집행률을 높이고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0-04-05 14:49:36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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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취소 대란에 피해는 '소비자 몫'…"결제 대금은 계속 나가"

-코로나19에 항공권 예약취소·환불 요청 多…3000억 규모 -환불 요청한 지 '한 달'…돈 나가는데 항공사는 "바빠서 늦어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여행사 카운터./사진=김수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항공권을 환불하려는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항공권 교환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구별없이 전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각국 간 입국이 제한되며 항공기가 날개를 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미 항공권을 사전 구매했던 이들의 환불 요청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지난 2월 국토교통부는 "여행심리 위축으로 중국·동남아 등 항공권에 대한 예약취소·환불이 급증해 최근 3주간 항공사 환불금액은 약 30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불 요청 규모에 대해 "어마어마하다. 이미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부터 항공권 취소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며 외국 항공사의 환불 관련 대응 방식은 지속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외항사들의 환불 처리 시스템이 차단되며 접수 자체가 중단되거나, 항공권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환불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항공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환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도 대부분 국제선이 비운항 조치되며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스위스로 가는 대한항공의 왕복 항공편을 구매했다는 A씨는 환불 요청한 지 한 달이 지나가지만, 여전히 기다리라는 답변만 받은 상태다. A씨는 지난달 7일 대한항공에 환불 요청을 했지만, 정상 취소 처리되지 않으며 할부로 결제했던 대금이 지속해서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바빠서 더 늦어질 것 같다"고만 안내했다. 문제는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항공권 결제 금액은 늦게나마 환불받는다 하더라도, 할부 수수료는 결국 소비자 본인이 전부 부담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할부 3회차(3개월째) 카드 결제일 이후 취소 처리가 된 경우, 카드 결제금액(항공권 본 금액)은 전액 환급되나 할부결제 수수료는 환급이 안 된다. 항공사의 뒤늦은 조치로 소비자가 부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 할부 수수료 관련 운영 방식은 카드사마다 일부 상이할 수 있다. 아울러 당장 항공권 전액을 돌려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항공권 취소 요청조차 진행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카드사는 항공권 환불 절차에 대해 "고객님께서 항공사(가맹점)에 해당 매출건에 대해 취소 요청을 한 뒤, 카드사가 항공사의 요청에 의해 해당 매출건을 취소 처리하는 경우 이미 납부된 금액이라도 전액 환급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단 해당 항공사가 카드사에 취소 요청을 하면 결제 대금이 지속해서 빠져나갈 일은 없다는 의미다.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 김시월 교수는 "공연 등 티켓을 구매할 때도 법적으로 수수료를 다 떼야 한다. 현재 국회에서 단체나 기관 등이 법적으로 이 같은 부분들을 바꾸자는 움직임이 많이 일고 있다"며 "해당 부분은 공정위 등에서 나서지 않는 이상 지금은 어쩔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4-05 14:49:0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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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구·경북" 홈플러스·신한카드, 손소독제 공동 기부

3일 박태수 홈플러스 지역본부장(오른쪽 세 번째)과 문성권 신한카드 대구지점장(왼쪽 세 번째)이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육감(가운데)에게 손소독제를 전달했다.(왼쪽부터) 대구광역시교육청 김충하 총무과장, 신한카드 유홍근 대구지점부부장, 신한카드 문성권 대구지점장, 대구광역시교육청 강은희 교육감, 홈플러스 박태수 지역본부장, 홈플러스 김도훈 성서점장, 홈플러스 김현철 칠곡점장 /홈플러스 "힘내라 대구·경북" 홈플러스·신한카드, 손소독제 공동 기부 홈플러스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과 신한카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어린이들과 취약계층을 위해 손소독제를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기부 물량은 2만여 개로, 대구지역 100여 개 초등학교 돌봄교실, 대구?경북 10여 개 지역주민센터, 아름인 도서관 입점 사회복지관, 경주?경산시청, 구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됐다. 홈플러스와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직접 대구?경북 지역의 회복을 응원하는 스티커를 부착해 상품을 포장하고 각 기관에 전달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신선농가 물량 확대, 생필품 할인 등을 통해 지역 농가와 시민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현구 홈플러스 e파란재단 사무국장은 "대구가 빠르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자 양사가 뜻을 모았다"며 "홈플러스 1호점이 탄생한 고향이기도 한 대구가 빠르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0-04-05 14:48:3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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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GM 선정 '2019 품질우수상' 수상…3년 연속

LG이노텍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2019 품질우수상'을 수상했다. /LG이노텍 LG이노텍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2019 품질우수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LG이노텍은 GM 품질우수상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품질우수상은 GM이 매년 품질 결함 제로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킨 협력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완성차에 장착되는 부품을 완벽한 품질로 공급해야만 이 상을 받을 수 있다. LG이노텍은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장부품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 확고히 입증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인 전장부품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GM에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직류-직류(DC-DC)컨버터,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등 전기차용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 전장부품의 품질은 GM 등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여러 전장부품 업체들도 인정해왔다. 독일의 콘티넨탈과 셰플러 등 세계적인 전장부품 기업들은 LG이노텍을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는 LG이노텍이 지난 13여 년간 전장부품 품질 이슈 제로화를 목표로 혹독한 품질혁신을 거듭한 결과다. 현재 LG이노텍은 CEO 직속으로품질경영센터를 두고 글로벌 통합 품질 체계에 기반해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의 품질을 철저히 선행관리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안정된 품질을 바탕으로 전장부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장부품사업에서만 1조13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4년 5325억원에서 5년 만에 두 배 넘는 규모로 증가했다. LG이노텍의 급격한 성장은 탄탄한 고객군에 기반한다. 현재 LG이노텍은 글로벌 10대 티어1(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사) 중 8곳에 전장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거래 부품도 모터, 센서, 통신모듈, 카메라모듈 등 다양하다. LG이노텍은 고효율, 고신뢰성,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전장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새로운 서비스와 패러다임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객감동의품질 제공을 목표로 근본적인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일등품질의 혁신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05 14:45:02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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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그레이프랩, 식목일 맞아 '친환경 노트북 스탠드' 3종 출시

그레이프랩의 노트북 스탠드./사진=SK이노베이션 친환경 사회적기업인 '그레이프랩'이 식목일을 맞아 제작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그레이프랩이 가진 친환경성과 환경분야 사회적가치 창출 가능성에 주목하며 작년부터 집중 육성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그레이프랩의 대표 제품인 종이 한 장으로 만든 노트북 스탠드 'g.flow'의 신규 에디션으로, 식목일을 맞아 나무와 환경 보전의 의미를 담아 제작됐다. 제품은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나무와 숲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을 적용한 아트 에디션이다. 이번 제품에는 발달장애인 작가 김현우 작가와 배경욱 작가가 참여했으며 출시된 제품은 '바오밥나무', '숲', '베이지' 등 3종이다. 삶에서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픽셀로 조형화 하는 기법을 가진 김현우 작가는 바오밥 나무를, 대담한 붓 놀림과 색채 조합으로 열정과 희망을 표현하는 배경욱 작가는 숲을 각각 그들만의 작품 방식으로 표현했다. 또한 '베이지'는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제작된 제품이다. 아울러 이번 그레이프랩의 식목일 에디션은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단독으로 진행되며 오는 13일까지 판매된다. 그레이프랩은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종이 한 장으로 만든 핸드폰 거치대를 추가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민양 그레이프랩 대표는 "식목일을 맞아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며 "환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장 중인 그레이프랩은 발달장애인 작가들과 함께 환경과 자원을 소중히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4-05 14:44:28 김수지 기자
물리적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이제 노는 문화 바꿔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2주 연장을 결정하며, 지친 사람들의 절망감이 깊어졌다.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해외발 확진자를 막지 못한 정부 정책에 국민이 희생되고 있다는 분노도 커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제 물리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상태에서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발 유입 "억울하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졌던 지난 2주간 코로나19 해외발 확진자는 정점을 찍었다. 지난 11주차에 19명에서 12주차에 96명으로 늘어난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난 13주차 때 322명으로 폭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주차에도 해외발 확진자 수는 273명에 달했다.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보다 81명 증가한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40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해외 유입과 집단 감염이 지속되며 정부는 이날 종료하기로 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연장했다.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클럽 등 유흥시설 등 일부 업종도 19일 까지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발 확진자가 늘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국내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은 이유가 컸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를 하루 평균 50명 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절망감에 빠졌다. 특히, 지난 2주 동안 해외 유입 확진사례가 늘었다는 점에서 분노가 컸다. 신림동에서 실내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조모씨(38세)는 "이 주변 카페나 술집에는 사람이 넘쳐나는데 왜 우리 업종만 2주간 휴장을 연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확진자 수를 50명 이하로 낮추려면 해외 유입부터 막아야 하는게 아닌가. 정책의 희생양이 되는 것 같아 정말 화가난다"고 토로했다. 방배동에 사는 주부 양모씨(36세)는 "큰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계속 미뤄지고, 둘째의 유치원 입학도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라며 "정신적인 한계를 몇번씩 견디며 정부 방침을 따르고 있는데, 해외 유입으로 확진자는 줄지 않으니 우리만 왜 이렇게 버텨야하나 억울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제 노는 문화 바꿔야"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물리적인 거리두기가 자발적으로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크다. 기온이 오르면서 야외활동이 점차 많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다. 실제로 주말새 여의도 윤중로와 양재천, 안양천 산책로가 폐쇄되는 등, 지자체들이 앞다퉈 벚꽃놀이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감염병은 장기전 양상이 된 만큼 물리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상태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려제일정신과의원과 행복연구소 해피언스를 운영하는 김진세 원장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인간관계, 가족적인 생활 등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이고, 물리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상태에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며 "친구들과 술먹는게 행복이었다면, 이제는 혼자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노는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격리된 상태로 피폐해진 정신 건강을 스스로 챙겨야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김 원장은 "스스로의 정신과 육체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게 다른 사람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사람이 밀집된 곳을 피해 산책을 하고, 야외 운동도 하면서 지금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시작해보자"고 조언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4-05 14:42:27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