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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신용등급 하락 몰랐다던 홈플러스, 신용평가 공시 사흘 전 알고 있었다

11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홈플러스가 자사의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등급 발표 4일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지 시점이 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 시점과 맞물려 있어 법적 논란을 피해 갈 수 없을 전망이다.

 

13일 홈플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경에 신용평가사 실무담당자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재심의 신청 의사가 있는지 확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용등급 하락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다음 날인 26일 오전에 바로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요청에도 불구 27일 오후 늦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됐다는 최종 신용평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에 대한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신청을 한 3월4일부터 신용평가사들이 자사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린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27일 오후 5시에 알게 됐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현금수지에 따른 갑작스러운 변동을 막고자 선제적인 대응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한다"고 줄곧 설명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신용평가 공개일(28일) 4일 전인 2월25일부터 신용등급 강등 예정 사실을 알고 있었던 셈이다.

 

홈플러스의 신용평가 등급인지 시점이 중요한 이유는 홈플러스가 지난달 25일까지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이하 ABSTB)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발행 규모는 총 820억원이다.

 

ABSTB는 기업이 미래에 받을 카드 결제 대금 등 안정적인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단기 채권이다. 주로 유통업체나 대형 가맹점이 카드사 매출채권을 활용해 단기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만일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알면서도 카드사 및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ABSTB를 발행했다면,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실제로 신영증권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도, 직전까지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넘겼다며 형사고발을 검토 중이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발행 주관사 중 한 곳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신영증권으로부터 최대한 발행 가능한 규모가 기존 발행 금액의 4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아 단기자금 확보가 가능한 규모가 크게 줄어 들었다"며 "자금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연휴 기간이 끝나는 3월4일 긴급하게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5일에 지급된 매입채무유동화는 하루 전인 24일에 카드사와 약정 및 승인이 모두 완료된 것으로 신용평가 예비 평정 결과를 통보받기 전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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