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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경희학원 제1회 미원평화상에 ‘디 엘더스’…부의장 반기문 “평화는 모두의 노력”

29일 오후 경희대 평화의 전당서 시상식

학교법인 경희학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제1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미원평화상 첫 수상자로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부의장을 지내고 있는 'The Elders(디 엘더스)'가 뽑혔다. /이현진 기자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부의장을 지내고 있는 'The Elders(디 엘더스)'가 '제1회 미원평화상'을 수상했다. 미원평화상은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의 제창을 선도한 경희대학교 설립자 고(故) 미원 조영식 박사를 기리며 경희학원이 올해 제정한 상이다.

 

학교법인 경희학원(이사장 조인원)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제1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제1회 미원평화상 수상자는 2007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설립해 세계적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독립 비영리 단체인 '디 엘더스'다. 시상식에는 디 엘더스를 대표해 반기문 공동 부의장(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해 수상했다. 

 

디엘더스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고, 2019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후안 마뉴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그리사 마셸 여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공동 부의장이다. 전직 국가나 정부의 수반, 유엔 사무총장과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디 엘더스는 2007년 설립 이후 주요 분쟁 지역을 직접 방문해 갈등 완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설립 직후에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다르푸르를 방문해 평화를 호소했고, 이후에는 중동, 북한, 미얀마, 이란, 우크라이나 등을 방문해 평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는 등 인권 증진, 평화 촉진 등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반기문 디 엘더스 부의장은 "평화를 위한 노력은 결코 개인이나 하나의 단체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에, '미원평화상'이 평화를 향한 모두의 노력이 세상에 펼쳐지는 데 일조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수상 기관인 디 엘더스는 세계적 조각가 박은선이 제작한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지원금' 미화 20만 달러(한화 약 2억6700만원)을 받는다. 부상은 재미 동창회가 결성한 미원평화상 후원재단이 지원했다.

 

이리나 보코바 미원평화상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디 엘더스는 지역 분쟁과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 최일선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한 단체다. 포괄적이고 보편적 평화의 대의에 대해 지속적이고 비범한 헌신을 보였다"라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미원평화상 경과보고 ▲수상자 소개(영상으로 만나는 The Elders) ▲기념사(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 ▲시상 ▲수락사(반기문 The Elders 공동 부의장) ▲기념대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념 대담의 사회는 이리나 보코바 미원평화상 선정위원장(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맡는다. 메리 로빈슨 전 디 엘더스 의장(제7대 아일랜드 대통령)은 화상으로, 반기문 공동 부의장은 현장에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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