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청심 국제중 등 전국 4개 국제중 8597명 지원
제중 출신 특목자사고 진학 비율 65.2%
경제적 부담 등으로 조기 해외 유학 대체학교로 자리매김
2025학년도 전국 국제중학교 입학 경쟁률이 평균 17.91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절대 평가인 중학교 내신에서는 학구열이 높은 분위기가 고입에 유리한 데다, 조기 해외 유학 대체 수요까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전국 국제중 중 대원·영훈·청심·부산국제중에 총 859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7.9대 1을 기록했다. 네 곳 중학교의 총 선발규모는 480명이다. 경상남도 진주 선인국제중은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아 제외됐다.
국제중 4곳의 경쟁률은 최근 5년간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2021학년도 10.80대 1이던 경쟁률은 ▲2022학년도 11.76대 1 ▲2023학년도 14.03대 1 ▲2024학년도 15.54대 1에 이어 2025학년도 17.91대 1까지 올랐다.
4개 국제중 지원자 수도 ▲2021학년도 5182명 ▲2022학년도 5643명 ▲2023학년도 6735명 ▲2024학년도 7461명에 이어 2025학년도엔 8597명까지 늘었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 대원국제중은 160명 선발에 3803명이 지원해 지난 2009년 개교 이래 최고 경쟁률인 23.7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187명이 지원해 경쟁률 19.92대 1을 보인바 있다. 1년 새 경쟁률은 19.3%p 증가한 셈이다.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도 2025학년도 경쟁률 18.39대 1을 나타내며 2009년 이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심국제중에는 100명 모집에 1839명이 지원했다. 아울러, 영훈국제중이 10.23대 1(전년 8.81대1), 부산국제중이 21.98대 1(전년 20.9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국제중 경쟁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특목·자사고에 보다 유리하게 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학교 내신은 절대평가제로 이뤄져 특목고나 자사고 진학 시 일반중에 비해 내신 불이익이 없다. 학구열이 높은만큼 전국구 기준으로 평가하더라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학생이 많음에도, 학교 내 '절대평가'로 내신이 평가되기 때문에 '상대평가'와 달리 내신 평가에서 불리하지 않은 식이다. 중학교 내신은 절대평가를 통해 A·B·C·D·E 등 다섯 단계로 성적이 나뉘며, 성취율 90% 이상이면 A가 주어진다.
실제로, 90점 이상(A)비율은 일반중학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전국 5개 국제중의 2024학년도 3학년 1학기 기준 90점 이상 학교 시험 A등급 평균 비율은 ▲국어 74.0% ▲수학 63.3% ▲영어 76.6% ▲과학 70.4% ▲사회 82.0%로, 과목별로 60∼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국 중학교 평균은 ▲국어 28.9% ▲수학 27.1% ▲영어 31.3% ▲과학 26.5% ▲사회 29.4% 등에 그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경제 여건 등으로 외국 유학 선택도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조기 외국 유학 대신 국제중 선택으로 몰리는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으로 고교 내신이 과거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며 부담이 완화하고, 수능은 상대평가를 유지해 그 비중이 강화되는 등의 변화를 앞두고 있어, 중학교 단계에서 우수 학교로의 진학 수요는 앞으로도 더 높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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