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콜릿 인기에 피스타치오 간식까지 대박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SNS상에서 '두바이 초콜릿'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제과·디저트 업계가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Fix Dessert Chocolatier)라는 업체의 제품으로 초콜릿에 피스타치오와 튀르키예산 카다이프(중동 지역에서 즐겨 먹는 얇은 국수) 스프레드를 넣은 제품이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 '마리아 베하라'가 SNS상에 두바이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편의점 업계는 일찍이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에 착안해 중동 디저트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CU는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과 초코쿠키를 지난달 6일과 17일에 각각 출시했다. 초도 물량 20만 개가 하루 만에 모두 품절됐으며, 현재까지도 포켓CU 인기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이달까지 110만여 개,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는 45만 개가 판매되며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GS25는 지난 16일 '두바이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초코바'를 출시했다. 초콜릿 코팅 안에 중동식 면 카다이프를 넣어 바삭한 식감을 살렸고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안에는 피스타치오 원물을 넣어 피스타치오 맛과 씹는 맛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를 사용해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두바이 카다이프 초콜릿'을 지난 2일 출시했다. 앞서 지난달 9일 세븐앱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한 총 1200개의 물량은 5분만에 매진됐으며 정식 점포 출시 물량도 입고되지마자 완판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업계는 이러한 두바이 초콜릿 인기에 중동 초콜릿과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두바이 초콜릿의 뜨거운 인기에 그를 대표하는 피스타치오 맛 상품들의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피스타치오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달콤쌉싸름한 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CU에서 판매 중인 피스타치오 맛 상품들의 매출은 전월 대비 39.6%, 전년 대비로는 무려 81.3배나 신장했다.식품업계도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활용한 제품을 대거 내놓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 6월 '오예스 피스타치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홈런볼 피스타치오'를 출시했다.
남양유업은 '두바이식 피스타치오 초코우유' 개발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간다고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20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두바이식 피스타치오 초코우유' 품목 허가를 마쳤다.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도 피스타치오가 함유된 음료를 내놨다. 스타벅스는 크림 콜드 브루에 피스타치오를 넣은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를 선보였고, 아티제는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 피스타치오 크림과 견과류를 듬뿍 올린 '피스타치오 빙수'를 다음 달 30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디저트39는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 바삭한 코코넛 플레이크를 얼음과 함께 갈아 만든 프라페 위 피스타치오 크림을 얹은 '두바이 초코 프라페'와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 라떼'를 최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초콜릿 열풍에 힘입어 피스타치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며 "중동 디저트에 대한 젊은 고객들의 관심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중동 디저트에서 많이 활용되는 피스타치오를 주재료로 한 다양한 간식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초콜릿과 피스타치오 디저트의 인기가 지속되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한 관계자는 "디저트는 그 어떤 먹거리보다 빠르게 유행을 탄다. 대왕 카스테라, 벌꿀 아이스크림, 탕후루 등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다가도 한순간에 시들해진다"며 "반짝 인기에 편승하기보다는 꾸준히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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