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내 한 고등학생이 고교학점제 수강신청 시스템을 해킹해 599명의 수강 신청 내용을 유출한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일회용 암호 시스템 도입 등 재발 방지책 내놨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서울고교학점제지원센터의 수강 신청 시스템에 저장된 학생 개인정보 559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해킹을 한 고교생은 자신이 듣고자 하는 수업을 신청한 학생 40명의 수강 신청 내역을 지난 2일 삭제했으며, 시교육청은 이를 즉시 복구하고 긴급 조치를 완료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데이터를 삭제한 학생 신원을 특정했으며, 본인도 시인했다고 전했다.
수강신청서와 함께 유출된 개인정보는 지원자 성명을 비롯해 성별,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학교, 이메일, 집주소, 전화번호, 보호자 성명과 휴대전화 번호 등이다. 다만 해당 유출 파일이 유포된 정황은 없으며, 삭제됐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시스템의 보안 점검, 보안 시스템 강화 등의 대책을 수립·실행하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강 신청 시스템의 주요 페이지 이동 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인증을 적용하고 시스템 소스 전체에 추가 점검을 실시했다"라며 "거점학교 수강 신청 시 개인정보 수집 범위와 보유·이용 기간을 최소화해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대학생처럼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업을 선택해 듣고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다. 정부는 2025년부터 전국 고교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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