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내년 1분기까지 총 55만6000명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제조업이 2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8%), 도매 및 소매업(11.6%), 숙박 및 음식점업(9.5%) 순으로 조사됐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이상 종사자 사업체의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채용계획 인원은 5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전년동기에 비해 12.7%(8만1000명)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채용인원이 증가하고 미충원율도 내려간 데 따른 채용인원 감축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보통 미충원 인원이 감소하면 부족 인원과 채용계획 인원도 감소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이 13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6만5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5만3000명) 순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이 7만 명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또 영업·판매직(5만5000명)과 음식 서비스직(5만2000명), 운전·운송직(4만6000명), 제조단순(3만3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3분기 구인인원은 12만2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만9000명 줄었다. 채용인원은 107만3000명으로 1만2000명 늘었다.
정 과장은 "구인인원이 감소한 것은 2021년과 2022년에 급격히 증가했던 구인 수요가 기저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IT나 방역분야 인력, 체류외국인 감소 등이 급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그 기저로 2023년 외국인력 증가로 구인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3분기 미충원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만1000명 감소한 13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미충원인원은 구인인원 대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뜻한다. 미충원율 역시 11.5%에서 3.7%포인트(p) 내려갔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미충원이 12만8000명으로 5만1000명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1만1000명으로 1000명 감소했다.
미충원율은 운전·운송직(31.6%)이 가장 높았고, 이어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29.6%), 화학·환경 설치·정비·생산직(28.9%),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27.2%), 기계 설치·정비·생산직(21.9%) 순이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4.2%로 가장 많았다.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20.9%로 비중이 컸다.
기업 다수(59.8%)는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의 다양화'를 하고 있다는 응답했다. 또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하고 있다는 응답(34.0%)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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