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 한국의 사회지표'
2021년 평균 가구원 2.3명…국민 절반만 '결혼필수'
수도권 집 마련 "월급 10년간 모아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평균 가구원 수가 2명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결혼도, 자녀도 필요없다고 인식하는 국민들이 더 많아졌다. 수도권 내 주택 마련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10년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2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지난 1979년부터 작성돼왔다.
2021년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으로 20년 전보다 0.83명 감소했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비중은 커진 반면, 3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줄었다.
가구 구성 형태를 보면 부부와 미혼자녀(43.3%), 부부(26.6%), 한부모와 미혼자녀(14.6%) 등의 순이었다. 2000년 이후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꾸준히 감소해왔고, 부부로만 구성된 가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 가구는 501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28만 가구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2.8%, 10 가구 중 2 가구는 고령층 가구라는 의미다.
결혼해야 한다는 국민들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국민 중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0.0%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결혼 생각은 남자(55.8%)가 여자(44.3%)보다 많았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5.3%로, 2년 전보다 2.7%포인트 감소했다. 이 비중은 남녀 모두 2년 전보다 줄었다. 자녀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남자(69.6%)가 여자(61.1%)보다 높았다.
이혼해야한다는 비중은 18.7%로 2년 전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인식으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우리나라 인구도 5163만명으로, 2020년(5184만명)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4772만원, 부채는 917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액은 4억5602만원이었다.
2021년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율(PIR)은 수도권 기준 10.1배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도권에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1년 전보다 3.0%포인트 증가한 75.4%였다.
삶의 만족도는 여자(75.8%)가 남자(75.1%)보다 높았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40대(79.3%)가 가장 높고, 60세 이상(70%)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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