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2050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50년 10가구 중 4가구는 1인가구
강원 등10개 시도, 고령자 가구 50% 이상
30년 후 10가구 중 4가구는 나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인 가구 중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2050년에는 1인 가구가 주된 가구 형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여 의료, 돌봄 등 관련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통계청의 '2020~2050 장래가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20년 31.2%(648만 가구)에서 2050년 39.6%(905만 가구)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050년에는 17개 시도 모두 1인 가구가 4인 가구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경북, 전북과 전남, 강원과 충북·대전 등 9개 시도는 1인 가구 비중이 40%를 넘을 전망이다.
2인 가구 비중도 꾸준히 늘어 2020년 28.0%(579만7000가구)에서 2050년 36.2%(827만2000가구)로 증가한다.
반대로, 3인 가구와 4인 가구 비중은 2020년 각각 20.3%, 15.8%에서 2050년 16.6%, 6.2%로 감소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1인 가구 중 절반 가량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0년 464만 가구에서 2050년 1137만5000 가구로 2배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1인 고령자 가구가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2.4%에서 2050년 49.8%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과 경북, 강원 등 10개 지역에서 2050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서게 된다. 고령자 비중이 가장 낮은 세종도 30년 후에는 35.1%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세종과 경기, 인천의 경우 타 지역보다 홀로 사는 고령자 가구 증가세가 가팔라 2050년에는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전통적인 핵가족 비중이 줄어들고, 독거노인 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의료와 복지서비스 등이 정부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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