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日 ‘무비자+엔저’ 바람 탄 항공업계…“고환율은 걱정이지만 하반기 기대”

LCC 매출 30% 이상 담당한 일본 노선 '본격 활성화' 초읽기

홍콩·대만 등 아시아권 겨울여행 활기 기대하는 항공업계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을 찾은 시민이 일본 여행 안내책자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국내 항공사들이 팬데믹 이후 막혔던 일본 노선의 전면 개방을 앞두고 하반기 실적상승을 노리고 있다. 무비자 자유여행이 가능해지고 엔화 약화 현상이 지속되며 '일본 여행 특수'를 노리는 항공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러한 일본의 방역 규제 완화는 지난 2020년 4월 국경 폐쇄 조치가 이뤄진 지 2년 6개월 만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11일부터 일본이 신종 코로나 대책을 추가로 완화하며 ▲하루 입국자수 상한 폐지 ▲자유여행 허용 ▲무비자 입국 재개를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무비자는 최대 90일 체류를 허용한다.

 

일본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엔화 약세를 기회로 외국의 관광 수요를 유치, 이를 통한 경기 부양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뉴욕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사태로 힘들어했던 숙박업, 여행업, 엔터테이먼트 업계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일본 경제의 재생, 성장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형태로 만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은 1인 1박에 최대 8000엔, 여행비용의 40%를 지원받을 수 있는 일본 국내 관광 정책 '전국여행할인' 시행은 물론, 티켓 요금을 할인해주는 '이벤트 할인' 등 정책도 내달 11일 함께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정책에만 8000억엔이 투입될 전망이다.

 

국내 항공업계는 '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일본 노선 활성화 소식에 노선 증편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일본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효자 노선'으로 여겨져 적자에 시달리는 LCC들의 실적 반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 노선은 LCC 매출의 30% 이상을 담당했던 주요 노선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이 빗장을 걸어 잠그며 '완전 단절'까지 이뤄진 노선이기도 하다.

 

진에어는 22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했다. 이어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10월 1일부터 주 3회에서 주 7회로 늘린다. 제주항공은 일본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에 인천발의 경우 매일 2회, 부산발의 경우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증편 운항한다. 또한 동계 여행 일정 시작 기점인 10월 30일부터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에 재운항을 시작한다.

 

에어서울은 이달 27일 인천~나리타 노선을 시작으로 10월 30일에는 인천~오사카·후쿠오카 운항을 재개하며 일본 노선을 본격 확대하며, 플라이강원은 10월 30일부터 양양~나리타 노선을 주 4회 신규 취항한다고 알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 동계기간 여행 수요는 다른 계절보다 적은데 여행 기대 수요가 증가해 여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일본 여행 예약률이 높긴 하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기에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증편을 서두르고 있지만 일본행 항공편 숫자는 팬데믹 직전의 20~30%에 머물러 있다. 일본이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1~22일 일평균 일본 여행 예약은 지난달 동기 대비 776.6% 증가한 상황이다.

 

일본 여행의 인기는 '엔저' 상황까지 지속되면서 달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준 100엔당 992.78원으로, 22일에는 미국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4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직장인 11월에 일본 여행을 계획한 최모씨는 "엔화 오르기 전에 가야한다"며 "엔화가 낮을 때 미리 환전하는 등 '늦여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대만과 홍콩까지 출입국 빗장을 풀어 하반기 영업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홍콩은 입국자 호텔 격리 규정을 오는 26일부터 폐지하고 입국자에게 요구해오던 비행기 탑승 48시간 전 PCR 검사 음성 증명서 규정도 폐지한다. 대신 24시간 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증명서로 대체한다는 입장이다. 대만은 오는 29일부터 한국, 일본 등 무비자 국가에 대한 입국을 재개한다고 밝히고 매주 입국자 수를 5만 명에서 6만 명으로 늘린다. 또 입국 시 무증상자를 상대로 실시하던 PCR 검사를 취소하고 신속항원검사 4회로 대체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