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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현장르포] 노도강 ‘거래절벽’으로 집값하락 가속화?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2030 매수세 위축
‘포레나노원’ 4개월 만에 8000만원이나 떨어져
‘강북 지역’ 평균 1억원 이상 집값 하락 중

서울시 강북구 '삼각산아이원 아파트' 모습./김대환 기자

중부지방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을 찾았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선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부동산 매매 시장이 극심한 '거래 절벽'에 빠져 집값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오후 2시쯤 방문한 노원 상계 주공9단지. 7호선 마들역 역세권인 단지는 23개동, 전용면적 41~79㎡, 총 2830가구 규모다. 지난 1988년 지어져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긴 이곳은 지난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단지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노원 지역은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보는 지역"이라면서 "지난 몇 년간 2030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족의 매수가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금리 인상으로 2030세대의 이자 부담이 커진 것과 집값이 계속 하락한다는 예상이 많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해당 지역의 '거래 빙하기'를 가지고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9단지' 모습. /김대환 기자
서울 노원구 '포레나노원' 모습. /김대환 기자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상계주공9단지'의 전용면적 49㎡는 지난 5월 실거래가가 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신고가인 7억2200만원 대비 6200만원 하락했다.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포레나노원'의 경우 작년 12월 전용면적 74㎡의 실거래가가 13억3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4개월 만에 8000만원이나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동향(8월 1일 기준)'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 지난 5월 마지막 주 하락 전환(-0.01%) 한 뒤 10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하강 곡선이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0.15%→-0.15%)는 상계·월계동 등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유지됐다. 도봉구(-0.17%→-0.15%)의 경우에도 하락 곡선을 이어갔다. 강북구(-0.14%→-0.16%)는 하락 거래가 발생한 미아동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도봉 창동주공1단지 인근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급매물을 포함해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2030의 경우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아야 하지만 대출 규제와 이자 부담 때문에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주공1단지' 모습./김대환 기자
서울 도봉 '동아청솔' 모습./김대환 기자

정부는 이달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LTV 상한을 주택 소재 지역이나 주택가격에 상관없이 80%까지 적용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대출한도는 6억원으로 늘어났다. 종전까지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들은 투기·투기과열지구의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선 LTV 50∼60%, 조정대상지역 8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선 LTV 60∼70%만 적용됐다.

 

하지만 생애최초 구매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규제는 오히려 강화돼 연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출액이 1억원을 넘는 경우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으면 추가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대한도인 6억원을 주택담보대출로 대출받을 경우 대출금리 4.04%(3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기준)로 가정하면 DSR 40%를 넘기지 않기 위해선 연소득이 최소 9000만원 수준에 달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창동주공1단지'는 지난 5월 전용면적 41㎡가 5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같은 면적 거래가격(6억4200만원) 대비 4300만원 하락했다. 창동의 대장주로 불리는 '동아청솔'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59㎡가 8억7300만원에 거래됐지만, 9개월 만에 거래가격(7억4000만원)이 1억3300만원 떨어졌다.

 

강북 지역의 경우에 평균 1억원 이상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미아동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는 지난 6월 전용면적 84㎡가 1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같은 면적 거래가격(11억원)보다 1억원 떨어진 셈이다. 'SK북한산시티'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59㎡가 7억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7개월 만에 거래가격(6억3000만원)이 1억1500만원 하락했다./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서울 강북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 모습./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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