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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온라인 주류 판매 허용에 쏠리는 눈…모호한 '전통주법' 개정될까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류 구매처도 다양해졌다. 와인을 정기적으로 배송받는가 하면 무인 주류 판매기도 등장했다. 온라인으로 주류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주류 판매 허용에 업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주류는 전통주에 한정되어있다. 전통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전통주산업법에 따라 제조자가 지역농민·식품명인이거나 농업법인이어야 한다.

 

가수 박재범이 선보인 증류식 소주 '원소주'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이유도 원소주의 제조사 원스피리츠가 농업법인으로 등록돼있기 때문이다. 원소주는 강원 원주와 충북 청주의 농업회사법인과 협업하면서 전통주로 인정받았다. 오는 7월에 출시 예정인 임창정 소주도 충북 청주의 농업회사법인과 손을 잡아 전통주로 분류된다.

 

원소주 온라인몰/원스피리츠

반면 백종원이 만든 생막걸리 '백걸리'는 전통주 지위를 얻지 못했다. 충남 예산에서 난 쌀을 사용해 만들고 전통 삼양주 제조법으로 만들지만, 양조장이 서울에 위치하고 대형 외식업체가 운영한다는 점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 이 때문에 백걸리는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하다.

 

광주요그룹의 '화요',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 롯데칠성의 '백화수복' 등 국내 대표 전통주들 또한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하고 전통 기법으로 제품을 만들더라도 제조사가 농업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통주로 분류되지 않는다.

 

막걸리의 경우에도 비슷한 기준이 적용돼 장수막걸리나 지평막걸리 등은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한 반면 복순도가, 해창 막걸리 등은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으로 주류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온라인 판매는 성공의 key로 떠올랐다.

 

실제로 박재범의 원소주는 온라인몰에서 출시 26분 만에 6만병이 팔리는 등 온라인 인기 쇼핑 품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모호한 전통주의 법적 기준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마트24 본점에서 한 시민이 AI 무인 주류 판매기를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전통주의 정체성과 명맥을 잇기 위해 생긴 법이 오히려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진정 전통주 시장의 발전과 확장을 위한 법인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류 온라인 판매는 주류업계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손꼽힌다. 주류 시장 내 소비 성향이 변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판매 허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 특히 수제맥주 및 수입주류업계는 주류 산업발전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류를 취급·판매하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아울러 성인인증 절차가 구축되어 있다 해도 미성년자가 타인의 명의를 사용해 우회적으로 주류를 구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보호와 골목 상권 보호, 유통 시장 변화에 따른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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