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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 주주 신라젠의 몰락…바이오주 쇼크 "개미 어쩌나"

주식 거래가 정지된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심사가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등 회원들이 거래재개를 촉구하고 있다./뉴시스

무려 17만 주주를 보유한 '국민 바이오주' 신라젠의 상장폐지 소식에 바이오주는 냉각 상태에 돌입했다.

 

신라젠 뿐만 아니라 셀트리온과 오스템임플란트 등 주요 바이오업체의 연이은 악재 소식에 바이오산업 자체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연상이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7조제5항 및 동규정 시행세칙 제62조제2항에 따라 영업일 기준 20일인 2월 18일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등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말 기준 1만9856명으로 소액주주의 보유 지분율은 55.6%(793만9816주)다.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2020년말 기준 17만4186명이며, 이들의 지분율은 92.6%(6625만3111주)에 달한다.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거래재개 기대에 최대주주 '엠투엔' 사들인 '개미 쇼크'

 

문제는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의 상장폐지 결정 소식에 최대주주인 엠투엔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의 쇼크다.

 

엠투엔은 신라젠 지분 18.23%를 확보해 최대주주인 상태다. 이에 따라 개미들은 신라젠의 거래재개 기대감에 최근 엠투엔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배팅에 나섰다. 19일 엠투엔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9.74% 떨어진 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엠투엔은 1.53%의 수익률로 출발했으나 빠르게 하락 폭이 확대됐다.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고 대기 체결 물량도 360만주를 기록해 하한가 탈피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엠투엔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전날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1% 하락세로 출발해 소폭 상승했다가 21% 급락하며 결국 11%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들은 엠투엔을 218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닥에서 가장 높은 순매수 규모이자 코스피 시장까지 포함해도 9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일 고점인 1만3300원을 고려했을 때 최대 마이너스 40%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한달새 빚투도 늘어 반대매매에 따른 주가 급락 위험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전날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매수단가는 1만1679원으로, 평균 손실률은 약 30.21%로 전망된다.

 

◇횡령부터 분식회계까지 '바이오주 악재'

 

아울러 연초부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을 시작으로 바이오 관련 기업들에 악재가 쏟아지면서 바이오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바이오주에 해당하진 않지만 '헬스케어' 분류하면 같은 섹터로 묶인다. 오스템임플란트 시가총액은 2조원에 달한다.

 

특히 회사는 신라젠과 유사한 횡령 혐의 발생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상장폐지 여부도 주목된다.

 

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셀트리온도 3년만에 분식회계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락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이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출시하면서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기대감이 내려앉아 하락세다.

 

특히 회사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분식회계 논란'이 당장 해결되지 않는 이상 투자심리는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 주주연합, 거래소 항의 방문 "소장 제출할 것"

 

한국거래소가 신라젠에 대해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17만 주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한국거래소 고소를 예고했으며, 종목토론방에는 상장폐지 결정에 불만을 표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40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여하고 있는 주주연합 일부 회원은 전일에 이어 오늘까지 상장폐지 결정 이유를 묻기 위해 거래소를 항의 방문했다.

 

이성호 신라젠행동주주모임 대표는 "상장폐지 결정은 기업의 펀더멘탈이 아닌 정치적인 판단"이라며 "조만간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주주는 "그동안 회사의 발표를 고려했을 때 거래재개 쪽에 무게가 실렸는데, 상장 폐지는 생각도 못했다"며 "몇억 원씩 투자한 주주도 다수인데, 앞으로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가 신라젠에 요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는데도 부룩하고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신라젠의 최종 상장폐지 여부는 앞으로 20영업일 이내에 결정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확정하며 상장폐지나 1년 이하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4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시장에서 1년 8개월간 거래가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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