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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현장취재]민관군 상생, 군사·경제 밀심으로 효과 내자

민관군 협업으로 4일 강원도 철원군 문혜리 훈련장에서 열린 밀심 경기장에 비군사화된 M48전차가 놓여져 있다. 사진=월간 플래툰

코로나19로 더 춥게느껴지는 강원도 철원군에서 지역 한정의 작은 행사였지만 '민·관·군'이 상생하는 따뜻한 불씨가 피워졌다. 4일 군 당국이 제공한 철원군 문혜리 훈련장에서는 '밀심(MilSim)'이라고 불리는 밀리터리 시뮬레이션 경기가 열렸다.

 

◆철원지역 민관군의 협동으로 열린 밀심 경기

 

한국에서 아직 생소한 밀심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군사훈련의 일환, 군사문화·관광사업 등으로 군사 및 경제적 효용성이 입증된 '레저 스포츠'다. 한국은 53만명 규모의 대병력을 갖추고 있고, 세계적 수준의 정밀완구와 첨단소재의 아웃도어 의류를 생산하는 기술력이 있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한국은 밀심 분야에서 잠재적 능력이 무한하게 매장된 국가로 평가된다.

 

그렇지만, 한국의 현실은 해외 밀심 관계자들의 시각과 달리 얼어붙어 갈라진 폐경지 수준이다. 관계법령이 매년 규제일변도로 강화돼 왔고, 군과 경찰도 전술훈련 측면에서 효용성을 제대로 보지 않았던 게 원인이다.

 

본지는 이날 행사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행사의 취지와 발전방향 등에 대해 물었다. 행사를 주관한 철원군 생활체육회 소속 밀심 동호회 북벌 팀 이강진 고문은 "군사 및 경제적 기대효과 큰 밀심 경기를 군과 지역발전을 위한 행사로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면서 "철원군과 지역주둔 군부대의 협조와 경기 참가자들의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로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강진 고문은 "코로나19로 인해 첫 시작은 80명 규모의 작은 경기로 시작했지만, 향후 규모를 키워 군인과 민간 군사동호인들이 함께 땀흘리는 행사로 키워나가고 싶다"면서 "그동안 민관군이 함께하는 밀심행사가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상시적으로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행사를 주관한 북벌팀과 철원군, 지역주둔 부대의 협업으로 열리게 됐다. 밀심 행사장은 컨테이너 구조물과 M48 전차등 비군사화된 군용 차량들로 채워졌다. 경기장 주변에는 전투호들이 둘러쳐져 있었다. 경기장 입구에서는 북벌 팀 관계자들과 현역 군간부 등 자원봉사자들이 참가자들의 백신접종 여부 등을 확인했고, 환경보호를 위해 자연소멸하는 6㎜바이오 비비탄을 나눠줬다.

 

◆잘못된 언론보도와 너무다른 현실...순기능 많아

 

행사 참가자들의 시민의식도 높았다. 밀심 경기는 6㎜비비탄을 발사하는 에어소프트건을 가지고 모의전투를 벌리는 만큼, 개인 간격이 상당히 떨어지는 레저스포츠다. 그럼에도 마스크와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철저히 했다. 언론들은 에어소프트건에 쇠구슬을 이용해 철판을 뚫는 영상을 통해 위험성만을 강조하는 편파적 보도를 해왔지만, 현실은 달랐다. 참가자들은 행사 주관팀이 정한 비비탄발사속도를 준수했고, 실총과의 오인을 막기위한 컬러부속을 부착했다.

 

경기도 김포에서 온 남준구 예비역 중위는 "비상근복무간부예비군 복무를 통해 제2의 군복무를 이어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상근복무 소집이 중단되면서 전술기량의 수준유지를 할 기회가 크게 줄었다"면서 "다행히 이번 밀심을 통해 현역 군인들과 전술 및 전투장비에 대한 의견 교류를 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익명의 현역 간부는 "밀심에 참석하는 군사동호인들은 현역 군인들과 달리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다. 자칫 정형화되고 딱딱하게 굳을 수 있는 '전투적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 기회를 오랜만에 찾아 다행"이라며 "영외 군유지를 군 당국과 자역사회가 협심해 건전한 군사발전의 장으로 만드는 사례가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이 오기 전에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과 북미지역, 일본과 대만 등에서는 민관군이 협심해 이뤄지는 밀심 경기가 활발히 이뤄졌다. 러시아 등에서는 실제 기계화 장비와 헬기가 동원되기도 했고, 유럽 등지에는 드론 등을 활용하는 밀심 경기가 진행되기도 했다. 대만의 경우, 밀심관련 기업들의 후원 하에 각군 참모총장 주관의 밀심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일본 또한 자위대의 전술과 전투장비를 연구하는 밀심 팀들이 민군교류의 촉매 역활을 하고 있다.

 

민관군이 합심해 열리는 밀심대회는 관련 굿즈시장과 관광사업을 발전시켰다. 대만의 경우 에어소프트건을 생산하는 G&G사의 연매출만 한화로 1조원이 넘는다. 한국도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전동 모터로 작동되는 에어소프트건을 제작한 국내업체가 있었지만, 에어소프트건에 대한 비현실적인 과도한 규제로 관련시장이 크게 쪼그라 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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