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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카페, 약국에서 은행까지' 편의점의 변신은 '무죄'

10월 GS25·CU 금융소외 지역에
은행과 협약 맺고 금융 특화 매장 열어
2015년 카페형 편의점 첫 등장 후
약국, 택배소, 보호소 역할 톡톡히

GS25 '파르나스타워점'은 인터콘티넨탈 호텔 로비에 위치해 고급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점포에 적용했다. 해당 점포는 편의점 내에서 상시 명품을 판매하고 전문 의류관리기 LG 트롬 스타일러를 비치해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의 변신에 끝이 없다. 2015년 카페형 편의점이 처음 등장한 후 약국, 택배소 등을 거쳐 은행으로까지 거듭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달 27일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GS25X신한은행 혁신점포 1호점을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오픈했다. BGF리테일은 이보다 앞서 지난달 12일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을 열었다. 두 곳 모두 금융소외 지역 편의점을 중심으로 종합금융기기을 놓고 은행원과의 화상 상담까지 지원해 창구 대면 서비스에서 가능했던 업무 상당부분을 처리할 수 있게 했다.

 

편의점이 근거리 쇼핑의 주요 채널로 떠오른 후 편의점은 단순히 생필품과 식음료를 24시간 판매하는 공간에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편의점 업계는 2015년 처음 자체 브랜드 즉석원두 커피 상품을 선보였다. CU '카페겟', GS25 '카페25',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등 좋은 원두와 고급 커피 머신을 들이면서 편의점이 카페화됐다. 2021년 현재 대형 편의점 5개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모두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매출도 상당하다. 편의점 유음료 매출 중 즉석커피 매출 비중은 3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점 건물의 특성과 연계한 서비스를 펼치는 이색 편의점들도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파르나스 타워 1층 인터콘티넨탈 호텔 로비에 입점한 GS25 파르나스타워점은 고급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한 곳이다. 어도어럭스와 콜라보해서 병행수입 명품을 상시 판매할 뿐 아니라 프리미엄 와인 약 45종과 위스키까지 판매한다. 또 코로나 사태 전까지는 전문 의류관리기 LG 트롬 스타일러를 방문고객이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세탁소 역할도 했다. CU 럭셔리 秀노래연습장점은 서울 서교동 홍대 앞 랜드마크인 수 노래연습장 건물 1층에 입점해 1000가지 이상 상품을 갖추고 있다. 노래방 방문 고객뿐 아니라 일반 고객도 방문해 구입하면서 한때 하루 평균 일반 매장의 3배 이상 많은 고객이 오갔다.

 

약국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편의점은 2012년 처음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 판매가 허용된 후 해열제, 소염제 등 13종의 안전상비약을 판매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공급액은 456억6700만원으로 판매허용 직후인 2013년(154억3900만원)에 비하면 3배 가량 공급이 증가했다. 약국이 문을 닫는 연휴는 소위 대목이라 불릴 정도다. GS25의 경우 이번 설 연휴 안전상비약 매출이 전 주와 비교해 264% 증가했으며 CU는 105.8% 증가했다.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제도는 약국이 문을 닫는 공휴일과 심야 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해소를 위해 도입됐다.

 

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경찰의 요청에 따라 안전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CU는 2017년부터 경찰청과 함께 오프라인 점포망을 활용해 실종 아동, 치매노인, 외국인 등을 임시 보호하는 보호소 역할을 하고 있다. 실종 아동을 편의점에서 보호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 실종예방 신고시스템 '아이CU'를 통해 가정에 안전하게 돌려보낸다. 최근에는 아동학대 의심 신고도 함께 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 제공하는 것은 편의점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빅4 편의점 가맹본부 매출액 및 가맹점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빅4 편의점 점포 수는 4만4706개로 전년도 대비 15.5%가 늘었다. 이처럼 많은 점포 수는 업계 내 경쟁을 심화시키지만 반면 전국 규모 오프라인 채널의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는 이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경쟁도 있지만 사실 24시간 영업하는 특성으로 한 지역 내에서 일종의 보초 역할을 하다 보니 다양한 서비스 업계의 관심을 받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자체에서는 편의점을 사회적 안전망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것도 있어서 계속해서 편의점의 기능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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