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원희룡 후보가 화천대유(자산관리) 최대 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추진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수억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공익제보를 공개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를 종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인물이다.
원 후보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 확보한 공익제보에 의하면 화천대유의 김만배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던 유한기에게 2015년 대장동 개발 관련 수억 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김만배씨가 유 본부장에게 수억원의 돈을 건넨 사실을 검찰은 즉각 수사해 김만배씨와 유한기 전 본부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뇌물의 목적이 지난 2015년 1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호주를 다녀오고 나서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의 반대인물이던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제거하려는 것과 관련돼 있다"며 "당시 유한기 전 본부장은 2월 6일 전후로 대장동 아파트에 초과이익 환수규정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 후보는 "2015년 4월 26일에 3개 컨소시엄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자 신청이 접수되고 하루 만에 화천대유와 하나은행컨소시엄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은 절대평가 위원장, 상대평가 소위원장으로 사실상 책임자 역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원 후보는 당시 유 본부장에게 건넨 뇌물이 ▲당시 대장동 프로젝트를 반대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사장 사임 강요 ▲ 대장동 프로젝트의 초과이익환수 규정을 삭제해 모든 개발 이익을 화천대유에 몰아주는 공모 사업 규정을 만드는 역할 ▲경쟁업체와의 심사과정에서 사전 기획된 바에 의해서 화천대유를 선정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제보의 구체성을 묻는 질문에 "저희는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으나 제보자는 자기의 모든 인생에서의 인간관계와 그동안 쌓아온 경력 기반의 희생을 감수하고 저희에게 제보한 것"이라며 "자세히 이야기하다 보면 신원이 감지될 수 있어서, 꼭 필요한 핵심사항을 공개하고 검찰이 공익제보자 장치를 제공하면 검찰에 내용 상세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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