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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수익성 의심하는 공모주 투자자… '불패신화' 깨졌다

공모주 시장, 크래프톤·SKIET 쇼크
트랜드·테마 이전보다 민감하게 반응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공모주 시장에서 지난해와 차별화된 투자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흥행 참패와 최근 SKIET의 신고가 경신 등이 이를 대변한다. 무위험 재테크로 대표됐던 공모주 투자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과 유통가능주식 비율 등 유통시장의 트렌드와 테마에 이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IPO 기업 수와 공모금액은 65개사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1~7월 평균인 46개사, 1조5000억원보다 각각 39.2%, 348% 증가한 규모다. 공모주에 대한 높은 관심은 수치로 확인된다. 올해 2분기 평균 청약경쟁률은 1220대 1수준이었으나 지난달은 두 배 수준인 2046대 1로 조사됐다.

 

다만 높은 관심에도 수익률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2분기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시가 상승률은 50.8%로 나타났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1분기 75.8%보다 대폭 하락했다.

 

◆IPO시장도 옥석가리기

 

이전보다 공모주 시장에 유입된 유동성이 증가했음에도 낮아진 투자 수익률은 공모주 사이에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의 중복청약 금지, SKIET의 초기 주가 부진 등의 충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신규 상장한 42개 기업(스팩·이전상장·리츠 제외) 가운데 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은 6곳으로 확인됐다. 에브리봇, 진시스템, 씨앤씨인터내셔널, 에이치피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씨앤투스성진 등이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통가능주식 비율, 유통시장의 트렌드와 테마가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공모주 투자 시 조사와 분석은 투자의 필수"라며 "IPO 시장 분위기는 대어들의 상장 이후 흐름과 주가 지수, IPO 주식의 공모가 하락 등에 언제든 변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흥행 참패도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는 의미다. IPO일정 내내 가격 거품 논란이 일었던 만큼 그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크래프톤의 흥행 부진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크래프톤의 선례를 본 다른 대형 공모주들은 기업가치 산정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모 가격의 적정성에 대해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점은 상장 추진 회사나 주관사들이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주가 변동성에 따라 하반기 IPO 시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IPO 인기 지속"

 

다만 공모주 시장 과열 열기가 꺾인 신호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통적으로 3분기 IPO 종목은 다른 분기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계절성이 있었지만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풍부한 유동성과 대형기업의 잇따른 상장으로 IPO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에만 카카오뱅크, 에이치케이이노엔, 크래프톤 등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들이 여럿 상장 한다"며 "글로벌 저금리,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되며 지속 가능한 재테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환경에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고 진단했다.

 

고경범 연구원도 "개별 종목의 공모가 적정성 논란이 하반기 공모주 투자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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