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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똘똘한 자회사 둔 저평가 지주사, 지분가치 상승에 빛 보나

정유·건설기계 등 경기민감 업종
계열사 성장 따라 지분가치 부각
지배구조 개편이슈도 호재 작용
전문가들 "국내 지주사 저평가"
페어트레이딩 전략 고민해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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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지주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속회사의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등 계열사가 성장하며 투자 지분가치가 부각되는 곳이 대상이다. 자회사의 주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해 현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곳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배구조 이슈가 맞물려 있는 지주사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수혜 기대…자회사 실적 주목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회사 장부가를 확인할 수 없는 일부를 제외하면 상장된 국내 지주사는 85곳에 달한다. 최근 들어 자회사 실적 개선과 더불어 지배구조 변화의 바람이 불며 지난 상승장에서 비교적 소외됐던 지주사의 주가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세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정유와 건설기계 등 경기민감 업종을 편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달 들어 10.22% 상승한 현대중공업지주가 대표주자다. 주요 자회사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이 강선건조업을 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 처리업, 현대글로벌 서비스는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제조업, 현대건설기계가 토목공사·유사용 기계장비 제조업을 영위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의 실적과 주가에 따른 NAV 변동요인, 배당정책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한 회사의 정책방향 등이 지주사의 주가 향방을 결정 짓는 주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NAV 구성을 살펴보면 현대오일뱅크(107.3%) 비중이 가장 컸고 한국조선해양(31.6%), 현대글로벌서비스(8.0%), 현대건설기계(6.2%), 현대일렉트릭(3.2%)이 뒤를 이었다.

 

GS도 비슷한 경우다. GS는 비상장 자회사인 GS칼텍스와 GS파워, GS EPS, GS E&R 등 민자 발전 계열사들의 성장세로 이달 들어 주가가 16.14% 뛰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 시너지도 한몫했다.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이 그룹 '큰 형님' 격인 지주사에 가장 늦게 반영된 셈이다.

 

◆지배구조 이슈도 관심

 

SK와 LG는 지배구조 이슈 한가운데 서 있는 지주사다. SK그룹의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발표한 후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LG도 세부적인 계획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올해 안에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LG는 현재 지분 정리 등 LX 분리 작업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기업 분할에 따라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상사가 2차 전지, 친환경 등 사업으로 진입을 가시화하면 회사 가치 자체가 변화할 수 있다"며 계열 분리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 역시 최근 시장에서 화두가 된 지주사다.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과 자·손자회사 매각, 유상증자를 거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이달 들어 11.91% 뛰었다.

 

SK증권은 저평가 지주사로 하림지주, AK홀딩스, 심텍홀딩스, 원익홀딩스, 농심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코스맥스비티아이, NICE, 오리온홀딩스를 제시했다. NAV 대비 할인율이 40% 이상이고 상장 자회사의 NAV 비중이 80% 이상인 곳들이다. 국내 상장 지주사들의 NAV 대비 평균 할인율은 지난달 기준 평균 18.8%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자체사업과 비상장 자회사의 부각 등 NAV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지주사는 15개사로 이를 제외한 지주회사의 NAV 대비 할인율은 40.1%"라며 "상장 자회사의 비중이 높을수록 NAV 대비 할인율이 의미가 크다. 지주회사 NAV 중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는 장부가치가 적용돼 적정가치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지주사 유독 저평가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지주사들이 유독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순수지주회사 성격이 강할수록 종속회사의 성장으로 인한 수혜가 희석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충헌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통상 우리나라 순수지주회사의 기업가치는 20~30% 할인돼 평가받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이런 요인들은 일반사업회사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순수지주회사에 대한 할인은 다소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 전략도 고민해볼 만 하다. 페어 트레이딩은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두 종목을 찾아내 고평가 종목을 매도하고 저평가 종목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여러 개의 계열사 지분을 가중평균으로 합성한 후 지주사와 계열사의 페어를 구성해 더 높은 쪽에 투자 비율도 높이면 된다. 계열사 합성 비율에 대해서는 지분율뿐 아니라 지주사와의 상관관계를 따지거나 계열사 간 투자 금액을 따져 결정할 수도 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각 그룹사가 지주사 전환을 마치거나 순환출자 구조가 개선되면서 지주사와 계열사 사이 페어 트레이딩 전략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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