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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故조양호 회장 2주기…한진家, '경영권 분쟁' 없이 비상할까

-8일 조양호 회장 2주기…코로나에 별도 추모행사 없어

 

-'남매의 난' 봉합 맞나?…조현아 전 부사장은 또 '불참'

 

지난해 4월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한진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진그룹이 고(故) 조양호 회장의 2주기를 맞은 가운데, 여전히 조현아 전 부사장의 불참 등 '남매의 난'은 봉합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이목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진그룹은 고 조양호 회장의 2주기를 맞았다. 앞서 조 회장은 2019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사망했다. 이에 같은 달 아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아 지금의 체제를 구축해왔다.

 

다만 한진그룹은 지난해 1주기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회사 차원의 별도 추모 행사는 갖지 않았다. 이날 추모 행사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원태 회장을 비롯해 조현민 한진 부사장 등 가족과 그룹 일부 임원들만 참석해 조촐하게 진행됐다.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 입사 후 45년간 글로벌 항공사로 이끄는 데 모든 것을 바친 항공 업계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조 회장은 정비와 자재, 기획, IT, 영업 등 항공 업무 관련 실무 분야를 거쳐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특히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했으며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기를 겪은 2003년에는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유리한 조건으로 끌어내 대한항공 성장의 발판도 마련했다.

 

2009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1년 10개월간 50번에 걸친 해외 출장에 나서 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냈다. 당시 조 회장이 만난 IOC 위원은 110명 중 100명에 이른다. 이후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경기장 및 개·폐회식장 준공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2주기 추모 행사에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참석 여부도 관심거리였다. 최근까지도 조원태 회장과 '남매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주기 추모 행사에도 불참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도 조 전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후 '가족 간 협력해 한진그룹을 이끌어가라'는 유훈과 달리, 경영권을 물려받은 조원태 회장과 분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함에 따라 산업은행이 사실상 조원태 회장의 우군으로 나서며 이 같은 분쟁 의지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0.66%를 보유해 지분 대결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8일 한진칼 주식 5만5000주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산하 그레이스홀딩스에 장외매각했다. 당시 매각으로 조 전 부사장은 약 33억7000만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통폐합을 마무리할 경우 조원태 체제가 굳혀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현재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8개국에서 진행 중인 기업결합심사 승인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한 곳에서라도 심사가 승인되지 않으면 아시아나 인수는 무산된다.

 

#한진그룹 #조양호회장 #2주기 #조현아전부사장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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