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재택근무 전환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사인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에 수혜를 안겨주고 있다. 월가에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원격교육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MS 실적이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4분기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3% 증가해 14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애저는 매출이 50% 성장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틱 에쿼티(Atlantic Equities)의 제임스 코드웰(James Cordwel)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디지털 구현 지연으로, 팬데믹으로 인한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가 애저에 호재로 작용한 정도가 가려졌으나 이번 실적을 통해 그 수혜가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팬데믹으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감소했던 링크드인의 매출 증가율은 23%에 달해, 팬데믹 이전인 전년 동기 24%에 육박했다. 엑스박스 하드웨어 판매량은 공급 부족에도 86% 증가했으며, MS의 에이미 후드(Amy Hoo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전 모델도 매출에 기여하면서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MS는 4분기 엑스박스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엑스박스 시리즈 X·S는 인기를 끌어 현재 재고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간 우리가 목격한 것은 모든 회사와 산업을 휩쓸어버린 제2차 디지털 혁신 물결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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