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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명품 꼬뜨-게랑이 왔어요" 식품-패션업계, MZ겨냥 이색 콜라보 활발

꽃게랑 아이템과 모델 래퍼 지코/빙그레

식품업계가 패션까지 장악하며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가격 대비 재미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또한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SNS 등을 통해 사람들과 재미를 공유한다.

 

식품회사와 패션브랜드의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이색 마케팅의 '불꽃'은 지난 2018년 여름부터 시작됐다. 당시 대한제분은 자사 로고 '표곰'과 글씨체를 활용한 곰표 티셔츠를 제작했다. 지난 1952년 만들어진 '곰표'는 무려 68년이나 된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로 '밀가루 만드는 회사' 이미지가 굳어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곰표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티셔츠로 시작한 상품들은 치약, 쿠션, 팝콘, 세제에 이어 패딩까지 다양하다.

 

흰색 바탕에 마스코트 곰과 특유의 녹색이 합쳐진 곰표 브랜드는 '세련'보다는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하지만 곰표가 출시한 굿즈에 유명인들 사이에서 인증사진이 올라오면서 출시와 동시에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식품회사의 패션아이템이라는 신선함에 '한정판'이라는 매력요소가 더해져 MZ세대에게 매력을 어필한 것.

 

곰표의 사례처럼 장수 브랜드의 경우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얻는 것과 동시에 소비층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4XR와 콜라보한 곰표 패딩과 CU와 콜라보한 곰표 오리지널 나쵸와 곰표 오리지널 팝콘, 곰표 밀맥주

패션업계에서도 먼저 식품업계에 협업제안을 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업종인 만큼, 신선함으로 소구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 식품업계와 패션업계의 이색 마케팅은 시너지 효과가 크다.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라는 고정 소비층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종업종 간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빙그레는 7일부터 일주일간 G마켓 '슈퍼브랜드위크'에서 '꼬뜨-게랑' 의류·패션아이템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꼬뜨-게랑'은 빙그레의 꽃게랑 스낵 모양을 로고화한 패션브랜드로서 지난달 14일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했다. 꽃게랑은 1986년 출시된 장수 브랜드지만 MZ세대에서 '힙한' 셀럽으로 꼽히는 래퍼 지코를 모델로 고용했을 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아이템을 선보였다. 여기에 재미를 넘어서 트렌드함을 과시하며 온라인 및 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TBJ X 너구리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농심은 지난 1일부터 무신사에서 '너구리XTBJ 컬렉션 집콕셋뚜' 100개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너구리 캐릭터 모양의 후드티셔츠, 너구리 라면을 자수로 담은 볼캡, 포켓티셔츠와 그래픽티셔츠 총 4종이다. 1일부터 시작된 1차 한정제품은 시작과 거의 동시에 완판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1982년 첫선을 보인 너구리 40여 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오래된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한세엠케이 TBJ와 협업하면서 MZ세대의 젊은 감성을 획득했다.

 

농심은 지난해 에잇세컨즈와 함께 새우깡 이미지를 새긴 티셔츠, 에코백, 양말 총 45가지를 선보인 바 있다. 2012년에는 유니클로와 신라면 로고를 프린팅한 티셔츠 '신라면UT'를 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너구리가 인지도 높은 캐릭터인 만큼 패션브랜드와 협업한 것이 큰 이슈가 된 것 같다. 곰표와 꽃게랑의 사례처럼 오래된 캐릭터의 변신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재밌게 다가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020세대가 타깃이다 보니 거부감보다는 좋은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우깡도 그렇고 너구리가 장수제품이다 보니 올드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데, 젊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면 되겠다"면서 "이러한 협업들이 MZ세대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창구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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