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이 클라우드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본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부터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카카오 아이(i)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했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까지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해외 업체와의 경쟁 구도가 주목된다.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의 운영은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맡는다.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는 카카오의 10년간의 핵심기술이 집약된 서비스로, 카카오는 퍼블릭, 프라이빗 및 여러 기업의 클라우드를 멀티, 하이브리드 등 원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 서비스들과의 연결성과 AI에 최적화된 클라우드도 강점이다. 다양한 AI 서비스를 서비스형 플랫폼(PaaS)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해 차별점을 뒀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강원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세종시에 제2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계획 중이다. 연내 착공 예정이며,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카카오는 현재 데이터센터를 대여해 쓰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구글, IBM 등 해외 기업이 패권을 다투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67%를 해외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두 곳씩 건설한 상태다. 구글도 지난 2월 국내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서울 리전(지역센터)을 개설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디지털리얼티는 지난달 서울 상암동에 첫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 4분기 내에 완공 예정으로, 이미 국내에 제2의 데이터센터 부지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업체가 국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한국이 빅데이터, AI, 5G 모바일 등의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음에도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율이 높지 않아 향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테스트베드로 삼기에 좋은 환경이어서 클라우드 시장에선 블루오션으로 여겨진다"며 "클라우드 시장 자체가 해외에서 먼저 열리다 보니 외국 업체의 국내에서 영향력이 크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업체들도 입지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