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인, 구직자 347명·기업 인사담당자 493명 설문조사
구직자들이 면접 중 행하는 무리수 행동 /사람인
면접장에 들어간 구직자들은 간혹 취업에 대한 간절함 때문에 무리수를 두곤 한다. 하지만 구직자들의 이런 무리수는 탈락의 지름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구직자 347명과 기업 인사담당자 493명을 대상으로 '면접 무리수'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면접 경험이 있는 구직자 10명 중 3명에 해당하는 30.8%는 면접장에서 무리수를 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무리수 행동(복수응답)으로는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태도'(62.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억지로 끼워 맞춘 대답'(45.8%), '평소 쓰지 않는 말투 등 꾸며낸 모습'(30.8%), '회사나 면접관에 대한 과한 칭찬과 아부'(24.3%),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약속'(21.5%), '정도가 지나친 유머, 농담'(11.2%) 등이었다.
무리수를 둔 이유(복수응답)는 '어떻게든 합격하고 싶어서'(67.3%), '입사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60.7%), '너무 긴장해서 나도 모르게'(29%), '준비했던 답이 기억나지 않아서'(18.7%), '면접관의 압박질문에 당황해서'(15.9%) 등의 순으로 많았다.
면접장에서의 구직자의 이런 무리수 행동에 대해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탈락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무리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69.4%)한다는 응답이 많았고, 이들 중 89.1%는 무리수 때문에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고 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자신을 지나치게 포장하는 것 같아서'(58.3%)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나침의 정도를 모르는 것 같아서'(33.1%), '역량부족을 감추기 위한 것 같아서'(29.1%), '평소에도 눈치 없는 성격일 것 같아서'(23.4%), '면접 준비가 부족해 보여서'(8.6%) 등의 순이었다.
인사담당자들이 면접시 피해야 할 무리수 행동으로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약속'(28%)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억지로 끼워 맞춘 대답'(13.8%), '다른 지원자의 답변 견제, 비난'(11.6%), '회사나 면접관에 대한 과한 칭찬과 아부'(10.3%),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태도'(8.9%), '정도가 지나친 유머, 농담'(7.9%), '시키지도 않은 장기자랑'(7.3%) 등의 순으로 답했다.
면접 무리수에 대한 구직자와 인사담당자의 인식 차이도 확연했다. 구직자들은 면접 무리수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인 '간절함'(22.8%)이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지만, 인사담당자들은 부정적 이미지인 '오버스러움'(26.2%)이라고 인식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