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내 뷰티 업계,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시대 열다

국내 뷰티 업계,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시대 열다

원화값,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달러당 '1453원' 환율 향방은?

원화값,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달러당 '1453원' 환율 향방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0원을 넘겼다. 이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최초다. 미 연준이 내년도 금리 인하 횟수를 조정하겠다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원화와 동조성이 큰 엔화 가치도 함께 하락해 달러의 초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17.5원(1.2%) 상승한 달러당 145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주간 거래는 1451.90원에 마쳤다. 달러가 1450원을 넘긴 것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었던 지난 2009년 3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비상계엄 여파로 원화 가치가 낮게 형성된 가운데,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미 연준의 메시지에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모습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17~18일(현지시간) 개최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인하 폭은 시장 예측에 부합했지만, 함께 공개된 점도표(금리 예상표)는 내년도 추가 금리 인하를 2회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전망치인 4회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연준이 발표한 경제전망예측(SEP)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여한 19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내년도 기준금리 목표치로 2회 인하(0.5%p 인하)를 지지한 위원은 10명이다. 1회 인하를 지지한 위원은 3명,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한 위원은 1명이다. 3회 이상의 금리 인하를 지지한 위원은 5명에 불과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내년도 3~4차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던 만큼, 시장의 예측을 뒤엎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결과에 달러는 빠르게 강세로 전환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고,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목표치 2%를 향해 진전을 이뤘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연방기금 금리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기를 고려하겠다"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1월에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19일 일본은행(BOJ)도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했지만, 당초 시장 예측대로 금리를 동결해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3회 연속 동결로, 엔화 가치의 척도인 엔·달러 환율은 발표 직후 달러당 155엔 중반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이는 지난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원화는 엔화와 동조하는 경향이 커,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도 함께 상승한다. 전문가들은 달러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 환율은 12월 FOMC가 매파적이었던 만큼 이를 반영해 달러당 1450원을 상회해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라면서도 "달러화의 강세가 주춤하고,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추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우려하는 1500원 상향 돌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주요 가격 변수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연준의 긴축적인 태도는 내년 상반기 중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달러 추가 강세는 제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美 연준, 내년 4→2차례 금리인하 전망…韓 영향은?

美 연준, 내년 4→2차례 금리인하 전망…韓 영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내년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정책을 이행하면 물가 둔화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도 트럼프 정책에 대비하기 위해선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해야 하지만, 금리를 내리면 환율이 치솟을 수 있어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4.5%로 0.25%포인트(p) 낮췄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5.25~5.5%에서 4.75~5%로 0.5%p 인하한 뒤 11월 0.25%p, 이달까지 총 1.0%p를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안정과 고용을 극대화해야 하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박빙의 결정(closer call)이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 파월, 트럼프와 충돌 예고 이날 FOMC 의원들은 향후 금리를 전망하는 점도표를 통해 내년 2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지난 9월 4회 인하할 것이란 전망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FOMC 의원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일부 FOMC 의원들은 새로운 정책을 전망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면서 "새로운 정책의 정확한 영향 평가는 가늠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중 모든 국가 수입품에 전면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미국 내 수입품은 관세비용이 전가돼 물가상승이 불가피하다. 무작정 금리를 인하하기보다 물가흐름을 보고 금리인하를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3.1%에서 11월 2.7%대로 떨어진 상태지만 목표치 2%보단 높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이 정도의 물가수준을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준금리 인하속도를 조절해서라도 2%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FOMC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금리조정 폭(Extend)과 시기(Timing)라는 표현을 사용해 추가 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물가 흐름과 상관없이 저금리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할 수 있는 대목이다. ◆ 한은, 환율부담에 금리인하 고민↑ 이번 금리인하로 한국은행의 고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탄핵과 트럼프 2기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한 경기 위축 가능성을 고려하면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해야 하지만, 금리를 내리면 환율이 치솟아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45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미국발 세계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9년 3월 16일 이후, 15년 9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 경우 금리를 인하하면 원화 약세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은 더 치솟을 수밖에 없다. 높아진 환율은 수입 품목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아무래도 더딘 내수(투자+소비) 회복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투자자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씨티는 "한은은 계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할 것"이라며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통화긴축 정책 선호)가 강화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도 지연될 전망"이라고 했다.

애플페이 추가 진입 '글쎄'...플랫폼 개발 등 각자도생

애플페이 추가 진입 '글쎄'...플랫폼 개발 등 각자도생

애플페이에 진입하려는 신규 카드사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하다. 주요 카드사가 인사 쇄신을 단행한 가운데 플랫폼 강화를 시사하면서다. 카드업계의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확산도 늦어지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월 애플페이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현대카드가 선제적으로 진입했다. 애플페이 론칭 후 현대카드는 3개월간 신규회원 51만명을 유치했다. 주요 카드사 9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카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아이폰 사용자를 겨냥한 현대카드의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당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효과'를 제대로 누리면서 경쟁사의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 대비 높은 효과를 누렸다는 반응과 함께 일부 카드사의 애플페이 추가 진입설이 확산했다. 하지만 1년 9월간 애플페이에 추가로 진입한 카드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연내 신규 카드사의 애플페이 진출은 없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에도 애플페이 추가 진입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카드업계가 각 사별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높이면서다. 삼성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수수료비용을 고려하면 플랫폼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셈법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10월 자사 플랫폼인 '우리원페이'에 '터치앤고 NFC' 기능을 탑재했다. 우리원페이 앱에 접속해 서비스 화면을 켜면 NFC 기능을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 애플페이에 진입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아이폰 NFC를 지원하는 플랫폼 강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 2022년 신한카드는 '터치결제M' 기술을 공개했다. NFC를 사용하지 않지만 신한플레이 앱에서 고음파를 송출해 결제가 이뤄진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터치결제 월렛'을 판매하면서 아이폰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앞으로도 결제영역 내 카드사의 '각자도생'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2022년 12월 카드업계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픈페이(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오픈페이란 카드사 앱에 다른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드사 간 협업이 요구되지만 주요 카드사 9곳 중 6곳만 진입하면서 '반쪽짜리'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6월에는 QR결제 규격 표준화를 시행했다. QR결제 활성화를 통해 실물카드 없는 결제 환경을 조성하겠단 취지다. 그러나 우리카드와 NH농협카드가 제외된 상태로 시작한 데다 일부 카페와 마트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강화는 모든 카드사의 공통 과제다. 앞으로도 자사 플랫폼을 통한 결제 방식이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신기술의 경우 시장에서 초기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애플페이는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투자자 "상법 개정으로 주주 보호" VS 재계 "경영 위축·투자 위기"…민주당 토론회 격론 투자자 "상법 개정으로 주주 보호" VS 재계 "경영 위축·투자 위기"…민주당 토론회 격론
더불어민주당이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명시한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재계와 투자자 간의 입장이 날카롭게 대립했다. 민주당은 주주 권익 보호와 자본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며 개정안 통과 의지를 밝혔지만, 재계는 경영 활동 위축과 과잉 규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 이재명 대표 "나도 휴면개미, 상법 개정 중요한 문제" 민주당은 19일 여의도 국회에서 '상법 개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재명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는 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경제단체, 소액주주 대표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영진 측과 투자자 측이 각각 7명씩 토론자로 나섰다. 이 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라며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저도 한때 개미였고, 되돌아갈 '휴면개미'"라며 "주식 투자자 잠재적 투자자인 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게 여러가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기업 활동이 매우 중요한데 한편으로는 기업을 구성하는 실제 소유자들인 주주가 부당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고, 기업을 믿고 자본 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상법개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 재계 "상법 개정, 투자 위축 불러올 것"…밸류업 효과도 '의문' 이날 참석한 재계 인사들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민주당의 안처럼 주주에 대한 의무를 규정하게 되면 고소·고발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경영 리스크 증가는 물론 투자 위축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법 개정으로 인한 밸류업보다 기업 자체의 '본업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상법 개정은 상장 기업뿐만 아니라 100만개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도 적용된다"며 "중소·중견기업들은 경영권 방어가 더욱 어려워지고, 주주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상근부회장은 상법 개정이 기업들의 투자와 혁신 의지를 위축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한 반도체부품중소기업 사장은 '상법이 개정되면 연구개발에 써야할 자금을 경영권 방어에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산업 현장의 우려를 전했다. 박 상근부회장은 "밸류업이 선량한 소액주주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라는 점은 공감하나, 소액주주의 이름아래 외국계 투기자본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경우도 있다"며 "현실적으로 일률적 규제는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형희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도 "해외 투기 자본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단기 차익을 실현하는 '먹튀'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도 "행동주의 펀드 영향력 확장에 더해 상법 개정하면 기업경영 어려움 가중될 것"이며 "주주충실의무를 해외 투기자본이 악용하면, 이사회의 장기사업 추진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기업 실적과 업종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단순한 상법 개정은 밸류업에 제한적 효과 만 낸다"며 상법 개정의 한계도 지적하며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실례로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똑같은 이사회 구성과 운영 방침·철학을 가졌음에도, SK하이닉스는 HBM 기술을 필두로 작년 대비 약 100%(3분기 매출 기준) 증가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업황 불황으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 투자자 "소액주주 피해 줄이고 공정 시장 구축해야" 반면 투자자들은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법제화해야 자본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맞섰다. 명한석 참여연대 실행위원은 "현재 상법에는 이사가 회사 이익만을 위해 충실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며 "주주 보호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 대표인 박광현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는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소액 투자자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원한다"며 "이들은 이미 한국장을 대거 이탈해 해외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 투자자들을 돌아오게 하려면 경영진이 감내할만한 적정수준의 개혁은 어림도 없다"며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급진적 법안 없이는 투자자를 돌아오게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상법 개정이 매우 어려운 주제지만 결국 결정해야 하고, 민주당이 상당 부분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라며 "합리적 의사결정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오는 30일 관련 공청회를 열고, 이르면 내년 초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중국·대만산 석유수지에 최대 18.52% 반덤핑관세 부과 중국·대만산 석유수지에 최대 18.52% 반덤핑관세 부과
중국·대만산 석유수지에 대해 잠정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19일 제455차 무역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역위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조사 신청한 '중국·대만산 석유수지'의 덤핑수입과 국내산업피해 간 인과관계가 성립한다고 예비 판정했다. 이어 본조사 기간 중에 발생하는 피해 방지를 위해 잠정 덤핑방지관세 4.45~18.52% 부과를 기획재정부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석유수지 시장은 약 890억원 규모다. 무역위는 또 국내기업 휴롬이 국내기업 A사를 상대로 제소한 '착즙기 특허권 침해' 조사 건은 A사가 휴롬의 특허권을 침해해 불공정무역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정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아울러 한솔케미칼이 신청한 '중국산 차이황산소다', 한국합판보드협회가 신청한 '태국산 파티클보드' 덤핑 조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신청한 '커넥티드카 특허권 침해'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강화, 첨단기술 경쟁 심화로 세계적으로 무역구제조치는 증가중이며, 올 한해 무역위에 신청된 조사건수도 덤핑은 최근 10년 동안 최대, 지재권 침해 등 불공정무역행위는 1992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앙병내 무역위 상임위원은 "2025년 글로벌 공급과잉은 국내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어 무역위는 수입물품의 저가공세, 무역에 따른 지재권 침해 등으로부터 국내산업을 보호하고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을 위해 앞으로 잠정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적극 건의하고, 신속하고 실효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161조 시장 잡아라" 애플도 실패한 XR 시장에 삼성 본격 참전, 지각변동 '시작' "161조 시장 잡아라" 애플도 실패한 XR 시장에 삼성 본격 참전, 지각변동 '시작'
메타, 애플이 선두로 나선 확장현실(XR) 시장에 삼성전자와 구글이 함께 참전키로 하면서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XR는 사용자가 시각·청각·움직임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주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물리적 제한을 넘어 업무, 학습, 엔터테인먼트, 게이밍, 건강관리 등 일상을 크게 변화시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애플이 XR 헤드셋인 '비전프로'를 공개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XR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바 있다. 하지만 삼성이 구글, 퀄컴과 협업해 내년에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XR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다만, 메타가 이를 대응하기 위해 자사 스마트 안경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한편 애플도 내년 안에 소니와 손잡고 업데이트된 '비전프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파전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XR 관련 조직 강화 "구글과 XR 헤드셋 출시" 19일 시장조사 업체 마킷앤마킷츠에 따르면 XR 시장은 2022년 313억달러(약 44조5700억원)에서 2028년 1115억달러(약 161조원) 규모로 확장된다. 이에 따라 먼저 시장에 진출한 메타에 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연이어 신제품을 공개하며 시장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구글, 퀄컴과 협업해 내년에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한다.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메타 '퀘스트', 애플 '비전 프로'와 경쟁하는 차세대 폼팩터 혁신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XR 언록(XR Unlocked)' 행사를 개최하고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이를 탑재할 최초의 기기인 '프로젝트 무한(無限)'을 소개했다. 무한은 구글과 삼성전자, 퀄컴이 개발한 XR 특화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XR이 탑재되는 첫 번째 기기다. 무한에는 AI 어시스턴트(비서) '제미나이'가 탑재된다. 제미나이는 이용자와 대화하며 계획 수립, 정보 검색 등의 작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기에서 나오는 스크린 공간에 가상 콘텐츠와 앱이 배치돼 이용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하거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등과 대화하면서 현재 보고 있는 내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헤드셋과 글래스를 포함한 여러 가지 폼팩터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성이 강점이다. XR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과 목적에 적합한 여러 형태의 기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XR 헤드셋의 공개를 시작으로 XR 관련 조직을 강화할 전망이다. 애플의 '비전프로'와 달리 편의성을 한층 높여 XR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년 가량 전부터 XR관련 조직을 꾸려왔다"며 "XR 헤드셋의 공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타, 삼성 발표 직후 업데이트 공개…애플은 소니와 '맞손' 이에 따라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와 퀘스트를 각각 출시한 애플, 메타플랫폼(메타)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실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삼성전자가 XR기기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하자 즉각 대응에 나섰다. 메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사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이 XR 시장에재진출한다고 전격 발표한 뒤 나흘 만에 이뤄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XR 기기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업테이트는 지난 9월 연례 최대 행사인 '커넥트 메타'에서 업데이트를 예고한 지 석 달 만이다. 새로 추가된 대표적 기능은 인공지능(AI) 비디오 분석이다. 레이밴 메타의 AI 비서에 비디오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가 바라보고 있는 것에 대해 질문해도 AI가 바로 대답할 수 있다. 또 다른 기능은 실시간 언어 통역이다. 레이밴 메타를 쓰고 말하면 원하는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한다. 상대방의 언어 역시 사용자의 모국어로 바꿔준다. 실시간 통역은 메타 레이밴에 내장돼 있는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고 휴대폰을 통해 텍스트로도 볼 수 있다. 애플은 비전프로의 부진한 성적을 돌파하기 위해 소니와 손잡았다. 앞서 애플은 비전프로를 통해 XR 시장을 선점했지만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미국 내 비전 프로 판매량은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해 17만 대로 추산된다. 기대 판매량인 30만~40만 대를 밑돈 것이다. 구글은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선보였지만 높은 가격과 함께 사생활 침해 논란 등으로 2015년 단종시켰다. 애플 '비전프로'는 600g이 넘는 무거운 무게와 고가의 가격(최소 499만원), 킬러 앱의 부족 등을 지적받으며 판매량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애플도 소니와 협력해 업데이트된 비전프로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업데이트 기능에는 비전 프로 헤드셋에 증강현실(VR) 게임 컨트롤러가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버추얼리얼리티2(PSVR)용 콘트롤러를 비전프로에서 쓸 수 있는 협력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스토어에서 PSVR2 콘트롤러만 별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비전프로는 개발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콘트롤러를 배제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VR의 주목적 중 하나인 게임시장에서 비전프로의 가능성이 크게 축소됐다. 비전 프로의 다른 서비스는 콘트롤러 없이 핸드트래킹으로 큰 불편없이 쓸 수 없지만 게임에서는 콘트롤러의 유무가 게임을 즐기는 것에 영향이 크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온라인 플랫폼법' 재점화…사전 지정 vs 사후 규제 공방 가열 '온라인 플랫폼법' 재점화…사전 지정 vs 사후 규제 공방 가열
한차례 일단락됐던 '온라인 플랫폼법(온라인 플랫폼 규제 관련 법률안)'이 탄핵정국을 맞아 재소환됐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온플법 공청회를 열고 입법을 통한 규제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자, 미국 상공회의소가 플랫폼 규제에 대해 공개적인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것. 19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찰스 프리먼 아시아 담당 부회장 이름으로 낸 성명서를 통해 "미국 상공회의소는 디지털 플랫폼을 규제하려는 한국의 접근 방식을 여전히 우려한다"고 의견을 냈다. 성명서는 올 들어 플랫폼 기업 규제를 위해 발의된 다수의 법안이 플랫폼법의 우려스러운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 상공회의소가 성명을 낸 데에는 같은 날인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연 비공개 공청회가 계기가 됐다. 공청회는 국회 관계자 및 법률 전문가, 업계 관계자,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국회 정무위에는 현재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야당이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안이 상정돼 있다. 모두 플랫폼의 독점 및 소비자·입점 소상공인의 권리 등과 관련된 법안이다. 정부·여당 안과 야당 제정안 간 차이는 규제를 사전, 또는 사후로 할지에 대한 차이다. 정부·여당 안은 사후규제를 골자로 일정 수준의 반칙 행위가 일어난 기업에 대해 지배적 플랫폼으로 추정해 제재 수위를 높이고자 한다. 반면 야당안은 해당 법안의 대상이 되는 기업을 시장 독점적 기업으로 사전 지정해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온플법은 지난 정권부터 논란이 계속 됐다. 문재인 정권이던 2021년 국정감사 때 처음 논란이 인 후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를 주축으로 온플법 제정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입점 업체에 대한 '갑질' 사건이나 문어발식 경영이 문제시 될 때마다 소비자와 직원, 입점 소상공인 등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치원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불만신고센터장은 "온라인 플랫폼의 지배력 강화는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온플법과 독점규제법 모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규제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정위는 과거에 스스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을 통한 플랫폼 규제의 문제점을 밝히기도 했다"며 "대규모유통업법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설계되었기에 온라인 플랫폼에 적절하지 않다. 플랫폼의 거래중개행위에 대해 종래 납품을 전제하는 유통업법 규제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시에, 현재 갈라파고스화 하고 있는 한국 IT 빅테크 기업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규제가 해외 초대형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며 산업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도 커졌다. 현재 구글을 비롯한 주요 해외 빅테크 기업들은 국내 법인을 본사 서비스 대행으로 두고 여기서 매출이 발생하는 형태로 하고 있다. 이 탓에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법인세 155억원을 냈는데, 네이버는 여기에 30배에 달하는 4953억 원의 법인세를 냈다. 구글이 9월 주장한 바에 따르면 한국에서 스스로 창출한 경제효과는 131조 원에 달한다. 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내 온플법이 유럽의 디지털 시장법(DMA)을 참고했지만, 국내 환경과 글로벌 경쟁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입법 과정의 세밀함을 주문했다. 그는 "과도한 규제는 오히려 플랫폼 생태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에는 카카오(15위), 네이버(23위), 쿠팡(27위)이 있는 반면, 미국의 빅테크들은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며 "특별법 제정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역차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자율규제기구 마련으로 가닥을 잡고 정착돼 가던 상황에서 갑자기 온플법이 다시 떠오른 상황이라 무척 당황스러울 따름"이라며 "해외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을 고려했을 때라도 온플법의 제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오픈AI 내부 고발자 사망…챗GPT 데이터 수집 방식 논란 '재점화' 오픈AI 내부 고발자 사망…챗GPT 데이터 수집 방식 논란 '재점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의 선두 주자 오픈AI의 내부 고발자가 사망하면서 AI 기업들이 데이터 수집 관련 저작권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미국 지역 매체 머큐리뉴스 등에 따르면 오픈AI의 데이터 수집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던 전직 연구원 수치르 발라지(Suchir Balaji)가 지난 11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청과 검시관실은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발라지는 지난 10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의 데이터 수집 관행을 폭로한 인물이다. 그는 오픈AI에서 2020년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기술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재직 중 챗GPT 출시를 앞두고 개발을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데 관여했다고 폭로했다. 발라지에 따르면 오픈AI는 전사 소프트웨어 '위스퍼'를 통해 유튜브 콘텐츠를 무단으로 수집했으며, 이를 GPT-4 모델 개발에 활용했다. 오픈AI 측은 수치르 발라지의 사망에 대해 "오늘 이 엄청나게 슬픈 소식을 접하게 돼 비통하다"면서도 데이터 무단 수집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는 공정 사용 및 관련 원칙에 의해 보호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만 일축했다. 오픈AI는 그간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 도용했다는 이유로 출판사, 작가, 프로그래머, 언론사 등으로부터 잇따라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해왔으며, 이러한 법적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 12월 뉴욕타임스도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AI 저작권 문제는 오픈AI뿐만 아니라 구글, 메타 등 다른 기술 기업들도 직면하고 있다. 구글은 AI 이미지 생성기 'Imagen' 개발 과정에서 시각 예술가들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활용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포함한 인터넷상의 소설, 에세이 등 저작물을 무단으로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메타 내부 회의 기록에 따르면 AI 학습 데이터 확보를 위해 저작권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콘텐츠를 요약해 사용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AI 학습에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지, 공정 사용(fair use) 원칙이 적용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부 기업은 논란을 피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어도비는 저작권이 명확히 해결된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라이선스를 구입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 등 일부 회사들은 데이터 고갈 문제 해결을 위해 AI가 생성한 데이터로 다시 AI를 학습시키는 '합성(synthetic)' 데이터 활용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성 데이터는 실제 데이터와 유사한 통계적 특성을 가지면서도 개인정보나 저작권 등 민감한 정보를 포함하지 않은 가상 데이터를 의미한다. 이 데이터는 개인정보와 저작권 등 법적 제약을 극복하면서 데이터 수집 비용을 절감하고, AI 모델 학습의 편향성을 완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합성 데이터의 활용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하헌석 큐빅 CTO는 "원본 데이터를 너무 충실히 모방할 경우 합성 데이터만으로도 원본 데이터의 민감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AI 기술의 발전과 저작권 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술적 보완뿐만 아니라 법적·윤리적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AI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데이터 보호 기술과 윤리적 책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넥슨·아이언메이스, 3년 간의 긴 공방의 끝은?...내년 2월 판결에 업계 '주목' 넥슨·아이언메이스, 3년 간의 긴 공방의 끝은?...내년 2월 판결에 업계 '주목'
아이언메이스의 게임 '다크앤다커'를 놓고 넥슨과의 법적 분쟁이 팽팽한 가운데 국내외 게임 시장에 파급 효과가 큰 만큼 업계 주목도가 높다. 지난 3년간 법적공방을 이어간 만큼 내년 2월 13일 재판 선고기일 판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박찬석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넥슨코리아가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낸 영업비밀침해금지 청구 소송의 변론기일을 열었다. 본래 지난 10월 24일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었지만 재판부 지침에 따라 변론이 재개됐다. 현장에서 넥슨은 자사 신규 개발 본부에서 진행한 'P3'프로젝트를 담당하던 최 모씨가 소스코드, 데이터 등 내부 자료를 무단 유출해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언메이스는 직접 개발한 '순수한 창작물'로 봐야 한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각 사의 입장을 피력했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다크 앤 다커'는 아이언메이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창작물"이라며 "아이언메이스는 재판 과정에서 소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창작의 자유와 청년 창업의 기회를 침해하며 공정한 경쟁 질서를 위협하는 대기업의 부당한 행태에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넥슨 측은 "증인이 아이언메이스 측의 P3 개발 자료 무단 유출, 팀원들에게 프로젝트 출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허위 정보 발설, 외부 투자자가 있다는 발언을 통한 집단 전직 권유 등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면서 "P3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 행위, 저작권 침해 행위, 성과물 도용 행위 등이 제대로 소명돼 다시는 이러한 부정행위가 반복되지 않고 공정한 경쟁 환경이 보장될 수 있도록 그에 부합하는 판결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년간의 공방...양측 주장 팽팽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이같은 법적 공방은 2021년부터 이어왔다. 공방의 주요 쟁점은 저작권 침해 여부, 영업비밀 부정사용, 고유의 아이디어 등이다. 넥슨은 지난 2021년 8월 최 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최 씨가 넥슨에 재직할 당시 P3의 내부 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해 다크앤 다커를 개발했다는 게 골자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 9월,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 'P3' 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아이언메이스 핵심 관계자 A씨 등 3명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이 소송한 최씨를 필두로 넥슨 출신 퇴사자들이 모여 설립한 게임사다. 아이언메이스 설립 후 10개월만에 다크앤다커가 출시됐다. 이 과정에서 P3와의 유사성이 논란되면서 공방의 시작이 됐다. 공방의 중심에 서 있는 최 씨는 넥슨 재직 당시 P3 내부 자료를 외부에 유출한 이유로 징계해고 처리된 바 있다. 넥슨은 공방 과정에서 크게는 다크 앤 다커에 담긴 탈출, 좁은 던전으로 내려가는 요소 등이 P3의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진 것을 모방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아이언메이스는 최씨의 아이디어에서 만들어진 게임이며, 장르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최씨가 개인서버에 자료를 올린 것 역시 의도적으로 부적절한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닌 코로나19라는 상황적 요건 때문이었다는 주장이다. 넥슨은 "다크앤 다커에 접목된 다양한 핵심 요소들이 P3에 담겨있다. 최 씨의 고유 아이디어가 아니다. 회사 연구개발 당시 나온 소스기 때문이다. 두게임은 장르가 같고 무단으로 내부 자료를 유출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언메이스측은 "'다크 앤 다커' 개발 과정에서도 'P3' 관련 자료를 참고하지 않았고,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작품이다"고 반박했다. ◆법조계, "게임산업 특수성 고려한 판결 나올 것" 이런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부정경쟁방지법과 저작권 침해 등 게임산업의 특수성이 고려된 판결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저작권 침해에 대해선 명확한 판단 기준이 없어 판결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성수민 한앤율 변호사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저작권법에 따른 저작권을 보유하려면 완성된 저작물이어야 하므로 해당 법으로는 판단이 어려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이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신청은 비록 기각됐지만, 부정경쟁행위 부분에 해당될 정황이 있다고 법원이 판단한 사례가 있다.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는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철우 변호사 역시 "그간 판례를 생각해봤을 때, 게임 자체를 온전한 저작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정경쟁방지법 상에서 무단도용 등에 초점을 맞출 듯하다"고 전망했다. ◆게임업계 "생태계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판례 될 것" 게임업계는 이번 판결이 게임 시장 전반을 뒤흔들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한 개를 개발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인원이 투입되는 만큼 게임사들의 투자의 폭도 크다.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다시 재개발되는 상황도 비일비재한 만큼 그간 도용 이슈는 지속적으로 있었다. 이에 이번 판결이 게임업계 전반에 기준이 될 거라는 게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판결이 게임업계내 기준이 될 것"이라며 "그간 저작물침해, 부정 도용 등과 관련된 사건이 있었던 만큼 업계도 이번 판결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C커머스 공세 가속되나…알리바바, 백화점까지 팔며 이커머스 집중 전략 박차 C커머스 공세 가속되나…알리바바, 백화점까지 팔며 이커머스 집중 전략 박차
알리바바가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축소하고, 온라인 중심의 핵심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의 공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패션 플랫폼에 1000억 원을 투자해 e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자국에서는 백화점 체인 '인타임'을 매각하며 사업 재편을 통해 e커머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백화점 체인 '인타임(銀泰)그룹'을 중국 의류업체 야고르 패션에 약 1조4000억원에 매각한다. 이는 알리바바가 인타임을 인수한 지 7년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이번 매각은 알리바바가 큰 손실을 감수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번 매각으로 알리바바가 약 1조83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신유통' 전략을 내세워 지난 2017년 인타임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체인 '다룬파', '선 아트 리테일그룹'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중국 경제 불황,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 등으로 오프라인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이번 매각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e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본업에 충실하기 위한 알리바바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알리바바의 이 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국내 e커머스 시장에 강력한 공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 패션 e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하 에이블리)은 이달 초 알리바바 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한국 e커머스 플랫폼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첫 사례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에서도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유니콘 기업이 되는 데 성공하며 에이블리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티메프 사태로 위축된 국내 e커머스 시장을 고려하면, 거액의 외부 투자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알리바바가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한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국내 e커머스 기업들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중국 내 오프라인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e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해외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에서 알리바바의 공세가 심화된다면 국내 e커머스 기업들의 경쟁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 그룹은 올해 초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약 1조44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현장] 체험과 맛이 가득한 미식 축제…'컬리푸드페스타 2024' 재미있는 이벤트 총집합 [현장] 체험과 맛이 가득한 미식 축제…'컬리푸드페스타 2024' 재미있는 이벤트 총집합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내부는 작은 크리스마스 마을을 연상케 했다. 컬리가 개최한 '컬리푸드페스타 2024'는 시식, 체험, 이벤트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연말 분위기를 가득 담은 행사였다. 19일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서울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연말 오프라인 미식 축제인 '컬리푸드페스타 2024'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모두를 위한 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지난해 7월 열린 첫 번째 컬리푸드페스티벌 행사 성원에 힘입어 이번 행사 규모를 약 두 배로 확장했다는 게 컬리 측 설명이다. 행사에는 간편식, 메인 요리, 수산물, 축산물, 주류, 샐러드, 베이커리, 식료품, 커피 등 다양한 제품군이 준비됐다. 컬리 브랜드를 비롯해 128개 파트너사와 230여 개 식음료 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컬리브랜드존'은 컬리의 식재료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빵과 디저트 위주의 상품군이 배치된 '컬리베이커리존'에서는 독일의 슈톨렌, 이탈리아의 파네토네와 팡도르, 프랑스의 부쉬드노엘 등 전 세계 크리스마스 디저트들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무엇보다 행사장은 맛과 재미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중화요리 브랜드 '차오차오'는 쉐프들이 직접 행사장에 참여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화제가 된 동파육과 차오멘 소스를 활용한 요리 과정을 선보였다. 쉐프들의 현장 요리를 보기 위해 몰려든 방문객들로 부스는 북적였다. 참여형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건강식품 브랜드 '바름'의 룰렛 이벤트는 많은 방문객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뚜기는 피자 시식과 함께 진행한 퀴즈 이벤트로 상품을 증정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콘텐츠를 활용한 이색 이벤트를 선보이는 곳도 있었다. CJ제일제당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행사장 외관을 꾸미고, 행사 참여자가 직접 흩날리는 돈을 잡아 상품을 받는 이색적인행사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컬리와 공동으로 기획한 '제일마켓컬리' 상품을 주력으로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이 모 씨는 "먹고 즐길 수 있어 더 좋다.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것뿐만 아니라 퀴즈를 풀고 상품을 받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재밌다"고 말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CCO)는 "고객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컬리푸드페스타는 고객이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기획했다"며 "컬리와 128개 파트너사가 함께 만든 연말 축제의 장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풍성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HOT NEWS